글을 브런치에 올리는 순간, 이미 나의 글은 아니다.
글에 대한 무한 책임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Sep 2. 2023
글을
브런치에 올리는
순간
그것은
이미
나의 글이 아니다.
그것은
독자의 몫이다.
나 자신
발가벗긴 채로
내 던져진 존재와 같다.
속속들이
독자들은
나를 들여다본다.
내가 나를 책임지는 것처럼
글도
책임져야 한다.
ㅡ
누구나
한 번쯤
자신의 감정, 생각,
또는
경험을
글로 써보려는 충동을 느낀다.
글을 쓴 뒤,
그것을 세상에 내놓을 때
우리는
무언가를 잃어버리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내 마음의
깊은 곳에서
나온 생각이나 감정이 공개될 때
그것은
더 이상
나만의 것이 아니다.
글이 세상에 나가게 되면,
그것은
독자들의 해석과 감정에 의해
다양한 색깔로 바뀐다.
나의 글이
독자의 몫이 되는
순간,
그 글은
다양한
생명을 얻게 된다.
글은
나의 감정과
생각의 투명한 틀일 뿐이다.
그 틀을 통해
독자들은
작가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그 안에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발견한다.
글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나 자신을
노출시킨다.
내 모든 감정,
생각,
불안과 기쁨이 드러난다.
내 글에 대한
책임을 가져야 한다.
내가
쓴 글로 인해
누군가가 상처받거나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그렇기에
글을 쓸 때는
항상 조심스럽고 섬세해야 한다.
글은
공유의 매체다.
내 생각과 감정을
공유함으로써
다른 이와 소통하고 연결된다.
그 글이
세상에 나올 때,
그것은
더 이상 나만의 것이 아니다.
그것은
수많은 독자들의 해석과
감정에 의해 다양한 색깔로 변모한다.
글을 쓸 때는
항상
조심스럽고 섬세하게 접근해야 한다.
글은
나의 마음을 담은
선물이며,
독자들에게
그 선물을 전달할 때는
항상 사랑과
책임감을 담아야 한다.
ㅡ
누군가는
글을
써서
브런치에 발행하는
순간,
그것은
이미
시집보낸 것이라 했다.
시집간
색시는
출가외인이기에
친정에
돌아오기는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