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타고 오는 내내 숨이 멎는다!
택시 요금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Sep 7. 2023
택시는
우리를 목적지까지
안락하게
안내하는
대표적인 대중교통수단이다.
그럼에도
택시에만 오르면
맘이 편치 않다.
왜일까?
ㅡ
택시에 오르는 순간,
나의 숨은
멎는다.
아, 그 안절부절못함!
택시 요금이
올라가는 순간의
그 긴장감은
무엇으로 비유할까?
과거에는
미터기의 짤깍짤깍 소리가
나의 귀를 자극했다.
그 소리는
시계의 초침이
강제로 시간을 훔치는 듯했다.
그런데
이제
디지털 시대,
디지털계기판에 의해
그 움직임은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다.
눈을 돌려도,
무시하려 해도,
숫자들은
계속해서 올라간다.
그 속도에
나의 가슴은 졸이고 있다.
내 가슴이
왜 이리
두근거리는지 모른다.
이 같은
현상이
나만의 문제일까?
왜 이렇게
교통비에 신경을 쓸까?
내가 갈 곳에서,
나는
무심코
큰돈을 쓰고도
행복하게 웃는다.
간혹
친구들과 식사나
술을 마시며,
제법 큰 비용을 들이기도 한다.
그런데
유독
택시 요금에만
이렇게
가슴이 뛰는 것일까?
이는
단순한
교통비에 대한 걱정이 아니다.
이것은
나의 여정과
시간에 대한 소중함을
상기시키는 것이다.
그 택시는
나의 피곤함을 덜어주고,
내 몸과 마음을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고마운 친구이다.
택시 안에서
보이는 창밖의 풍경은,
나의
삶의 여정과도 같다.
나는
그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고,
새로운
경험을 한다.
가끔은,
그 여정에서
나를 반겨주는 미소를 보며
눈물을 흘린다.
이제,
디지털계기판의 숫자들을 보며
나는
웃는다.
그들은
내 여정의 일부이며,
나를
내가 원하는 곳으로 안내하는
나침반과도 같다.
나는
그 금액을 내며,
감사의 말을 건넨다.
택시 드라이버에게도,
그리고
나의 여정에 참여한 모두에게도.
그렇다.
교통비야말로
참으로 소중한 것이다.
나의 시간과
삶의 가치를 운반하는,
그 소중한 여정의
배경음악이자
지휘자이기 때문이다.
ㅡ
택시를 타고
오는
내내
짤깍거리며 돈 넘어가는 계기판 소리에
심장이 멎는다.
심지어
100원짜리 거스름
잔돈까지
악착같이
받아 챙기는
나 자신을
보고
적잖이
놀란다.
이는
나만의 문제는
아니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