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스토리에 차려진 쉽고 편한 글

브런치스토리에 올린 글



어느

노벨문학상 작가는


"가장

잘 쓴 글은


문맹자 노인이

듣고


끄덕이는 글"

이라 했다.


물론

이것이 일반화될 수는

없을 것이다.







바람이 살랑거리는

한적한 마을,


그곳에서

노인 한 분이 앉아 있다.


시냇물은

맑게 흐르고,


나뭇잎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은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준다.


이곳에선

시계의 초침이

더딘 것처럼,


세상이

천천히 움직인다.


노인은

옛날 어린 시절에

배운 가락을

나지막이 읊조린다.

이 마을에

한 젊은 작가가 찾아왔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그의 글을 읽기를 원하지만,


어딘가

부족함을 느꼈다.


머릿속에

울려 퍼지는 수많은 거창한 단어와 문장들,


그러나

가슴속에는

뭔가 허전함이 머무르고 있었다.

하여

작가는 노인에게 다가갔다.


“할아버지,

제 글 좀 들어주시겠습니까?”


작가는

소중한 원고를 펼쳤다.


복잡한 문장과

난해한 단어로 가득한

그 글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느껴졌다.

노인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작가가 읽어 내려가는 동안

노인의 얼굴은

점점

굳어갔다.


“어려워, 어려워.

대체

뭔 말인지 모르갔수.

이해할 수 없네.”


노인은

솔직하게 말했다.

작가는

노인의 말에

깊은 생각에 빠졌다.


그는

다시

새롭게 글을 썼다.


이번에는

간결하게,


그리고

진심으로.


그의 글은

마치

시냇물처럼 맑고,


나뭇잎 사이의

햇살처럼

따뜻했다.

다시

노인 앞에 선 작가는

새로운

글을 읽어줬다.


이번에는

노인의 눈에 빛이 났다.


“아이고,

이제사

이해가 가네!

자네의 글이

마음에 와닿는구먼!”


노인은 밝은

미소로 말했다.

그 순간,

작가는 무언가를 깨달았다.


그는

자신의 글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싶었던 것이다.


복잡한 단어와

문장은 아름다울 수 있지만,


가장

아름다운 글은

사람들의 마음을

닿을 수 있는 글이라는 것을.

작가는

노인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노인은

연신

흥얼거리면서


떠나는 작가를 바라보았다.

노인의

노랫말은


마치

“쉽게 쓰는 것은 용기,

그리고

사랑이다.”라고


칭송하는 것처럼 들렸다.

그날부터

작가는 새로운 시선으로 글을 썼다.


그의 글은

더 이상

단지

머리에서만 흘러나오지 않았다.


가슴에서,

그리고

영혼에서 흘러나왔다.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은

그의 글을 사랑하기 시작했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글쓰기의

힘이자,


작가의

겸손한 태도였다.







그동안의

글들은

너무 어려웠다.


쓰는

작가도


읽는

독자도


모두

숨이 가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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