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직 목사님은 너무 많이 남겼다.
참 성직자, 그는 한경직 목사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Sep 13. 2023
많이도
남기셨다.
유품이
3개씩이나
된다.
휠체어
털모자
지팡이
이 세 가지 외에는
그
흔한
통장 하나 없었다.
ㅡ
한경직 목사님의 삶은
그가 남긴 물건에서,
더 크게 말해,
그의 행동과 선택에서
읽힌다.
세 가지 물건만이
그의 유품이었다:
휠체어,
지팡이,
겨울 털모자.
이 물건들은
단순한 일상의 도구이지만,
그것들은
그의 삶의
정취와 헌신을 대변한다.
한경직 목사님은
말씀과
능변으로 인정받는
목사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의 삶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그의 행동은
그의 말보다 더 크게 말하였다.
설교의
빈 구석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을
그의
순수한 행동과 헌신으로
메웠다.
겨울,
한신도가 감기를 걱정하여
그에게
오리털 잠바를 선물했다.
그러나
잠바는
그의 몸에 오래 머무르지 않았다.
길가에서
그 잠바를 입은 시각장애인이
구걸하는 모습을 볼 때,
그의 헌신과
공감대가
얼마나 깊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한경직 목사님의 아들도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지만,
그는
아버지의 후계자라는
이름을 원하지 않았다.
아버지와 같은 삶을
살기를 바랐던 것일까,
아니면
그만의 방식으로
신앙의 길을 걷고 싶었던 것일까.
ㅡ
그의 선택도
그의
아버지처럼
그 자체로
설교가 될 수 있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