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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신이 뭐길래, 소를 버리나!

농부의 과욕



두세 명만 모여도
그 자리엔 늘 박 선생이 있다.
그는 특유의 입담으로 담소를 즐긴다.

오늘도
그렇게
호들갑을 떨며
준비해 온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어떤 산길,
농부가 큰 소를 끌고 집에 가고 있었다.
농부의 뒤로 수상한 두 명의 남자가 보였다.
한 남자가 옆의 남자에게 말했다.

"조금 기다려 봐, 내가 저 소를 빼앗아 오겠네."
"자네가 아무리 소매치기의 달인이라고는 하지만 물건이 좀 크지 않나?
"두고 보면 알게 돼"

두 명의 남자는 소매치기였다.
한 소매치기가
농부가 가는 길 앞에 잽싸게 앞질러 가서
새 가죽신 한 짝을 그가 발견하기 쉽게 놓아두었다.

농부는 산길을 계속 걸어가다가
새 가죽신 한 짝을 발견하고 손에 집어 들었다.

"안타깝구나. 한 짝만 있으면 아무 소용도 없는데..."

농부는 아쉬워하면서 가죽신을 내버려 두고
계속 소와 함께 집으로 향했다.
그렇게 조금 더 걸어 모퉁이를 돌자
조금 전에 보았던 새 가죽신의 나머지 한 짝이 있었다.

"이런 횡재가 있나!
깊은 산속을 지나는 사람은 별로 없으니
아직 그 가죽신이 그대로 있겠지?"

농부는 하늘에 감사를 드리며
옆에 있는 나무에 소를 엉성하게 묶어두고는
서둘러 왔던 길을 돌아갔다.

예상대로 가죽신은 그곳에 있었다.
농부는 멀쩡한 새 가죽신 한 켤레가 생겼다고 좋아하며
소를 묶어둔 곳으로 되돌아갔다.
그러나 소는 이미 소매치기가 가져가고 없었다.



이번엔 좀 길었다.
가벼운 듯 무거웠다.
충분히 생각해 봄직한 이야기이다.

세상의 유혹에 흔들린 농부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교훈적인 가르침을 전한다.
우리는 종종 소중한 것들을 잊어버리곤 한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지속적으로 더 나은 것,
더 새로운 것,
더 많은 것을 추구한다.
허나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잃어버리곤 한다.

농부의 이야기는 그런 우리의 모습을 반영한다.
그는 자신의 소, 그의 생계의 근원을 잃어버렸다.

그는 왜 그런 실수를 저질렀을까? 잠시 새 가죽신의 유혹에 휩쓸려 소중한 것을 잊어버렸다.
그의 가죽신은 새롭고 눈에 띄었지만, 그의 소는 그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

우리가 가진 가장 소중한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소중한 것은 반드시 물질적인 것일 필요는 없다.
가족, 친구, 사랑, 건강 등 삶의 모든 면에서 소중한 것을 찾아야 한다.

유혹에 휩쓸리지 않는 강인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새로운 것, 더 나은 것을 추구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
그것이 우리가 가진 가장 소중한 것을 위협한다면, 우리는 그 유혹을 거절해야 한다.

우리는 가치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무엇이 우리에게 가장 가치 있는 것인가를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는 소중한 것을 지키며,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세상의 유혹은 매력적일 수 있지만, 그것이 우리가 가진 가장 소중한 것을 위협한다면, 우리는 강인하게 그 유혹을 이기고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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