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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 시인은 죽었다. 그러나 그의 생명은 민들레꽃에!

작은 것의 무한한 생명력





콘크리트 틈새에 피어난

민들레꽃,


그리고

흙 한 줌 없음직한 바위 위에

뿌리내린 소나무


이 경이로운 생명력에

그만

무릎 꿇고 만다.






우리가

무심코

걷는 길 가에는

무수히 많은 작은 생명들이 숨어 있다.

시끄러운 도심 속에서,

평온한 시골길에도.

햇살 아래에서

꽃잎을 활짝 펴고 있는 들꽃은

소박하면서도 기운차게

우리를 반긴다.


이 들꽃들은 그들만의 언어로 인간들에게 중요한 가르침을 준다.

소박한 것이야말로

가장 숭고하고,

사소한 것에서

큰 힘과 가치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생명력의 신비와 힘은

들꽃에서 찾을 수 있다.

그들은 비바람과 거친 바람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뿌리를 깊게 박아,

자기들만의 아름다움을 뽐낸다.


그렇게 작은 크기로,

그들은

생명의 힘과 아름다움이 무한함을 증명한다.


얼마 전

타계한 김지하 시인,


그는 감옥 독방에서 손바닥 크기의 창문틀에

어렵사리 핀 민들레꽃

한 송이를 목격한다.

여기에서

새로운 삶의 가능성과 희망을 발견했다.


창 틈새에 흙먼지가 쌓여

그 속에 민들레씨가

싹을 틔었다.

시인은 그 민들레를 통해

자신의 상황을 초월하는 힘을 찾았고,

그 힘은 그의 삶을 다시 채웠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때로는 눈에 띄지 않는 작은 것들에게서 깊은 의미와 힘을 발견할 수 있다.

시끄러운 세상이 우리를 감당하지 못하게 만들고 현실이 우리를 지치게 할 때,

우리는 주변을 둘러보아야 한다.


들꽃 한 송이가

어떻게 버겁게 살아가는지 바라보고,

그 속에서 우리 스스로를 반성해야 한다.

사람들은 대체로 크고 눈에 띄는 것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작은 것들에게서 무한한 가치를 배울 수 있다. 존중과 애정을 가지고 작은 것들을 바라보면,

그것들은 우리에게 삶의 의미와 깊이를 가르쳐준다.

풍요로운 삶은

항상 큰 것들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때로는

손바닥 사이에 숨어있는 작은 희망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

이 작은 희망들이 모여 우리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우리를 더 강하고 지혜로운 존재로 만들어준다.

인생은 끊임없는 여행이다.

이 여행을 더 풍요롭고 의미 있게 만들려면,

우리는 작은 것들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가져야 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민들레꽃과 같은

무한한 생명력을 가진 존재로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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