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는 도토리를 빼앗기고 새끼들과 그렇게 죽어갔다
무심코 한 행동이 한 가족을 죽게 했다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Jul 11. 2023
멍청한 다람쥐가
숲을 우거지게 했다.
녀석이 밤과 도토리를 물고
임시로 땅 속에 숨겼다.
안타깝게도
숨긴 곳을 기억을 하지 못했다.
다음 해
그 자리에서는 싹이 돋았다.
ㅡ
전쟁은 인간만의 일이 아니다.
인간과 짐승과도 전쟁을 치른다.
바로 인간과 다람쥐의 전쟁이다.
전쟁이라기보다는 인간의 일방적 약탈이다.
가끔
어린이들을 위한 짤막한 글을
읽으며 무료함을 달래곤 한다.
흥미롭기도 하지만
생각 이상으로 깊은 사색을 요하기도 한다.
ㅡ
그날,
한 나그네가 길을 걷고 있었다.
길 가 근처
숲 속에 있는 한 마리 다람쥐가
도토리를 물고 가는 것이 보였다.
호기심에 그 다람쥐를 따라가 보니,
한가득 도토리와 알밤이 쌓여 있는 곳을 발견했다.
"이게 웬 횡재야?"
라며
나그네는 그것을 모두 넣고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날,
그의 신발 속에서 다람쥐 새끼들이 죽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어미 다람쥐도 신발을 문 채로
같이 죽어있었다.
알고 보니
그 다람쥐가 겨울에 먹으려고 힘들게 준비한 양식을 다 빼앗긴 후,
나그네의 신발 냄새를 맡아 찾아온 것이었다.
《이 부분에서 어떻게 다람쥐들이 신발 냄새를 맡고 먼 거리를 찾아왔는지,
그리고
왜 죽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논리적 비약이 있긴 했다.
그러나 어린아이들을 위해 꾸민 이야기이기에 충분히 상황을 감안했다》
나그네는 그 모습을 보고 매우 충격을 받았다.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다람쥐 가족을 정성껏 묻어 주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자기중심적인 행동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깨닫게 된다.
나그네의 행동은 단순히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것이었지만,
그로 인해 다람쥐 가족은 극심한 비극을 겪어야만 했다.
우리는 종종 자신의 행동이 주변의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려하지 않고 행동한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그러한 행동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우리는 이러한 교훈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우리의 행동이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항상 생각해 보아야 한다.
항상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기 전에 그 행동이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