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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Oct 01. 2023

어머니, 당신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그립습니다. 어머니






가을의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면,


저절로

어머니의 기억이

가슴 속에

새어온다.








어렸을 적,

고향집의

싸리 대문 앞에서

서성이시던 어머니의 모습이

눈앞에 선하다.


그때의 가을은

항상

풍성했다.


대문 앞

감나무에는 빨간 감홍시가

먹음직스럽게 익어가고,


 담 너머 대추나무에는

수확을 알리는

대추들이 빨갛게 익어가고 있었다.


그 속에서

어머니는

우리 형제들이 돌아올 발길을

기다리며

아침부터 대문밖을 서성이셨다.

어머니의 사랑은

평온하고

따뜻했다.


황금 들판이 물결치는

그곳,


행복의 들판에서

어머니의 사랑은

우리를 따뜻하게 감싸주었다.


추석이면

어머니의 행복한 웃음과 함께

예쁜 송편이

정성스레

우리 앞에 놓였다.


그 당시에는

그저

당연한 일상이었을 뿐,


그 속에 담겨있던

어머니의 넘치는 사랑과

소망을

깊이

이해하지 못했다.

내가 자식을 키우며

어머니의

그 무한한 사랑과

희생을 뼈저리게 깨닫게 된다.


한 번만이라도

다시

그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어머니의 따뜻한 손길을

한 번 더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시간은 무정하게도

흘러가고,


어머니와 나의 추억만이

멀어져만 가고 있다.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며,

그리움과 함께

적어내려간 이 순간에도

어머니의 모습이

선하게 떠오른다.


가을이 오면

그리운 어머니의 기억과 함께

가슴 속에 스며드는

고향의 향수는

 나의 살과 뼈와 같은 존재가 되어,


살아가는

힘을

준다.


가을의 향수 속에서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이

오늘도

나를 감싸주고 있음을 느낀다.








 어머니

보고십습니다


어머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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