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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Oct 04. 2023

맨발 걷기, 능사가 아니다.

내게 맞는 운동




맨발 걷기가

건강에 좋단다.


모두

맨발 걷기다.


호수공원 메타쉐카이어 황톳길은

온통

맨발

세상이다



신발 장수

울상이다


올 추석 대비

산더미처럼

쌓아놓은 신발들


그 자리에

그렇게

놓였다









맨발로 걸으며

바람에 이는 풀과 진흙 사이의 느낌을

느껴보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요즘

맨발 걷기가

유행이다.


언론과 매체는

이 현상에 흥미를 느끼며

그 효능과 함께,


많은 이들의 경험을

대놓고 선보인다.


그 속에서

건강에 좋다는 말이나,


지구에 가깝게

느낀다는 평가,


심지어는

정신의 평화를 찾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허나

이런 유행 뒤에는

반드시 무언가 숨겨진 위험이나

역기능이 도사리고 있다.


맨발로 걷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도

모든 사람이 그것을 따라 하면

그 결과가

모두 같을까?


피부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나

발의 구조상

특별한 사항이 있는 사람들은

아마

맨발로 걷는 것이

부담스러울 것이다.


어쩌면

발을 다치게 될 수도 있다.

우리는

종종

남들이 좋다고,


유용하다고 한 것을

무조건

따라 하려고 한다.


'남들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그것이

'나에게도 좋다'는 것은

아니다.


인간마다

체질, 취향, 상황이 다르기에,


단순히

남의 경험을

내 것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스스로에게

어떤 것이 필요한지,


나에게 맞는지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무언가에

너무 치우치지 않고,

모든 것을 균형 있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종종

한 가지 방향으로만 몰두하다 보면

다른 중요한 것들을

잃어버리곤 한다.


맨발 걷기도 좋지만,

그것이 내게 맞는지,

아니면

다른 방법을 선택할지는

나 자신이 결정해야 한다.


결국,

조화와 균형이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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