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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Oct 17. 2023

그리움의 거리

보고 싶은 사람은 저만치에






정작

보고 싶고

그리운

사람은


저만치

있다








가끔

우리는 세상의

모든 물체와 생명체가

서로의 거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 거리는

물리적인 거리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감정,

추억,

경험의 층위에서

더욱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그리움의

거리가 있다.

"좋은 사람과 그리운 사람은

너무

가까이 않고,

손에 닿을 듯만하고

저만치 다."


나는

가장 깊은 감정의 흐름을

느낀다.


우리가

가장 그리워하는 사람들은

물리적으로는

가까워 보이지만,


감정의 거리에서는

항상

저만치

떨어져 있다.

가끔

우리의 손끝에

닿을 듯한

사람,


그리운 사람을

떠올리면

마음속에 무수한 추억들이

흐른다.


그들과의

단순한 대화,

웃음,

함께 보낸 시간들...


그러나

그리움이 클수록

그 사람과의 거리는

점점

멀어지는 것 같다.


그리움은

감정의 무게처럼

마음속에

누르고,


우리를

더욱 

그 사람에게 당기는 힘을

발휘한다.

그렇다면

좋은 사람은

항상

우리 옆에 있지 않을까?


그들은

항상

손에 닿을 듯하면서도

저만치

떨어져 있을까?


아마도

그것은

그리움이라는 감정이 주는

특별한 선물 때문일

것이다.


그리움은

우리에게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감사함을 느끼게

한다.


그리움이

없다면


사랑도,

우정도,

추억도 무색하게 느껴질

것이다.

때로는

그리움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내면을

깊게 들여다볼 기회를 얻는다.


그리운 사람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릴 때,


그 눈물 속에서

우리는

진정한 감정의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움은

우리의 감정을

더욱

선명하게 해주는 렌즈와

같다.

그리움을 느끼는 것은

슬픈 일이

아니다.


오히려

그리움은

우리에게 주어진 소중한

선물이다.


그리움 속에서

우리는

진정한 사랑과

인간적인 연결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움의

거리를

통해


우리는

사랑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더욱 깊게 이해하게 된다.






내 마음 속

그는


지금도

저만치


그렇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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