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창 선생은 장자보다 더 장자다웠다.

노자와 장자




포천

고모리에

일이 있어 왔다.


온 김에

지인 권유로

인문학 교실

참석했다.


'장자' 엿보기가

주제다.


발표자는

수룩했다.


수염도

모양새도,


눌박하다.

음색도

마음도


그가

장자를 엿보는

힘은


장자처럼

뻥쟁이고

허풍선이다.


아무것도 아닌 것을

그럴듯한

유추의 모양새로

위장하는 힘이

대단타.


기세에


고집세운

내 문기

단박에 무너졌다.







인문학 교실의

한 구석에 앉아,


귀 기울이며

그대로의 장면들을 눈앞에

떠올린다.


덥수룩한

머리와

수염,


산 오를 세로

차려입은 등산복,


모든 것이

독특하다.


허나

이면에는

서슬 시퍼런 지성과

감성이

숨어 있다.

눌려진

음색,


마음속 깊은 감정까지

느낄 수 있는

그 음감.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장자'의 철학.


장자의 말처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때로는

뻥쟁이 같기도 하고,

허풍선 같기도

하다.


허나

그 뒤에는 진실된 감성과

인간다운 모습이

있다.

세상에는

많은 것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가치와 의미가 숨어 있다.


그것을

그럴듯한 모양새로 위장하는 것은

대단한

능력이다.

그 모든 것을

한 눈에

파악하며,


대화의 흐름 속에서

어설픈

문기를 단번에 파악하는

그 사람.


시골 이장님이었을까?

아니면


지성 가득한

이우창 선생이었을까?


그의 모습과

말 한 마디마다 지성과

감성이

묻어 나온다.

인문학,

그것은 인간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자신을 발견한다.


해학적이기도 하고,

감성적이기도 한 그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얻는다.








이곳,


분명

장자를 연구한다는

인문학 교실일진대,


머리 맞댄

선생님들,


외려

장자보다 장자답다.


순간

그들을 탐색하고

싶은 욕심이 든다.


모두

장자의

선생,


노자

다웠다.


아마도

이곳에

장자가 있었다면

울고

갔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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