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1. 날씨 : 맑음
오늘도 눈이 부스스 떠졌다. 핸드폰을 보니 오전 9시, 어제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 그런지 몸이 개운했다. 그래서 일찍 일어난 김에 여유롭게 출근준비를 했다. 영양제를 챙기고 패딩도 단단히 입은 뒤 전기자전거를 끌고 밖으로 나가니 새벽에 비가 왔는지 땅이 젖어 있었다.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고 따뜻한 햇빛이 비췄지만 바람은 매서웠다. 매서운 바람을 뚫고 페달을 밟아 따뜻한 매장에 도착해 오픈준비를 했다. 점심으로 새우볶음밥과 카레를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은 뒤, 오늘도 커피맛 체크를 위해 아메리카노를 세팅하고 타이머 15분을 설정했다.
타이머가 흐르는 동안 물류를 정리했고, 오늘은 배달앱 체크리스트와 리뷰 답변을 할 것이 없어 요즘 보고 있는 곽튜브 유튜브를 보고 있으니 어느새 타이머가 울렸다. 고소한 커피를 마시며 휴무일 이후 다시 시작된 하루를 위해 신나는 CCM으로 목요일 오전을 시작했다.
오전에는 주문이 종종 들어왔고 어제의 에세이도 마무리해 발행까지 했다. 그렇게 오후가 되었고 오후에도 주문은 꾸준히 들어왔다. 매주 수요일에 배달의민족 맛집랭킹 순위가 변동되기에 확인을 했는데 여전히 1등을 지키고 있었다. 기쁜 마음에 본사 슈퍼바이저에게 전화해 2주 연속 1등을 유지하고 있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자랑을 했다.
슈퍼바이저님도 좋아하셨고, 대전 양도양수가 끝나면 군산매장 본사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해 보겠다고 하셨다. 뜻하지 않은 지원 약속에 기분이 너무 좋았다. 원래 전화를 할지 말지 고민이었는데 용기를 내 전화를 하길 잘한 것 같았다.
그리고 어제 쿠팡이츠/요기요 광고 세팅을 했는데 덕분에 주문이 평소보다 잘 들어오고 있으며, 역시 배달앱은 계속 모니터링하고 보완해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화요일만큼은 아니었지만 주문은 꾸준히 왔고 어느새 3시가 넘어갔다.
이 시간이면 배가 고플 시간이라 오늘은 떡볶이를 조리해 먹었고, 떡볶이 국물에 나나콘을 비벼 먹었다. 주문도 오지 않아 오랜만에 여유롭게 먹을 수 있었다. 간식을 먹으니 4시가 넘었고, 여느 때처럼 저녁메뉴를 정해야겠지만 오늘은 여자친구가 저녁에 일정이 있어 혼자 먹어야 한다. 그래서 아까 떡볶이도 먹었기에 간단히 라면을 끓여 먹기로 했다.
5시가 넘어 라면을 끓인 다음 후식으로 도넛과 콜라로 든든히 배를 채웠다. 저녁도 먹고 본격적인 저녁장사 준비를 했고, 밖을 보니 완전히 캄캄해졌다. 주문을 보내고 잠시 쉬고 있던 중 배달의민족 고객센터에서 전화가 왔다.
2시간 전에 보낸 배민1 주문에 관한 문의였는데, 같이 보낸 소금빵 클레임에 대한 내용이었다. 나는 부분환불을 생각했는데 고객이 다른 메뉴는 손도 안 댔다며 전체환불을 요청했다고 했다. 순간 어이가 없었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부분환불을 할 경우 왠지 별점 1점 리뷰를 달 것 같은 느낌이 들어 4년간 별별 일을 겪은 나의 촉이 작동했다.
그래서 한숨을 내쉬곤 전체환불을 해 달라고 상담사분께 이야기했다. 그렇게 전화를 끊고 잠시 멍했지만, 정말 아주 가끔씩 이런 일이 발생하기에 고객과 다투는 것보다는 피하는 게 상책이다. 예전에 이런 일로 고객과 다투니 멘탈만 파괴돼 힘들었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건이 일단락되고 뒤이어 들어오는 주문에 집중하기로 했다. 주문은 꾸준히 들어왔고 덕분에 고구마과자도 빠르게 소진됐다. 목요일에는 주말 물류를 발주하는데 지난주 고구마과자 사태를 겪었기에 이번에는 정말 넉넉하게 발주해 놓았다.
어느새 8시가 되었고, 어제 세팅을 수정한 보람을 느낄 수 있듯이 주문이 잘 들어와 다행이었다. 그리고 요기요에서 어제부터 요기패스 회원에게 5% 적립을 시작했기에 요기요 주문이 높아질 것을 생각해 광고를 늘리고 요타임딜을 세팅해 놓았다.
세팅을 한 덕분인지, 아니면 5% 적립을 시작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오늘 요기요 주문이 꽤나 오는 편이었다. 그렇게 주문을 보내니 9시가 되었고, 오늘은 마감 후 오랜만에 화채를 먹기로 해서 들뜨는 마음으로 배달의민족에 들어가 미리 장바구니에 넣어뒀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매장인데 요즘 수요일에 계속 휴무여서 오늘이라도 꼭 먹으려고 했다. 종종 들어오는 주문이 10시가 넘어 갑자기 몰리기 시작했다. 몰리는 주문을 빠르게 보내니 어느새 마감시간이 되었고, 서둘러 마감청소를 했다.
마감청소 후 포스매출을 확인하니 9시까지는 매출이 안 높았는데 그 이후로 주문이 많이 들어와 생각보다 매출을 선방했다. 특히 요기요 주문이 오늘따라 많이 들어왔는데, 앞으로 요기요 주문이 많을 것 같아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였다.
포스도 마감하고 전등을 끈 뒤 밖으로 나가니 꽤나 쌀쌀했지만, 오늘도 끝났다는 기쁨에 추위보다는 빨리 집에 가고 싶어졌다. 그래서 전기자전거를 타고 오늘도 퇴근을 했다. 마감 전 미리 화채를 주문해 두어 씻고 나오니 화채가 때마침 도착했다.
시원하고 달달한 딸기우유 베이스에 신선한 과일들이 잔뜩 올라가 있었다. 맛있게 먹으며 오늘 하루를 복기해 보았다. 아쉬운 하루였지만 너무 일희일비하지 않고, 지금 잘하고 있으니 나를 믿고 열심히 하기로 마음먹으며 화채를 맛있게 먹었다.
**사장 노트**
랭킹 관리: 배민 2주 1등
광고 세팅: 요기요·이츠 보완
혜택 포인트: 요기패스 5% 적립
재고 계획: 고구마과자 대량 발주
CS 원칙: 분쟁 회피 전액환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