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1. 날씨 : 맑음
오늘도 눈이 부스스 떠졌다. 핸드폰을 보니 오전 9시, 오늘은 오전에 군산의료원에 가는 여자친구를 따라가기로 한 날이다. 10시 넘어 만나기로 해서 밖에 나갈 준비를 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씻은 뒤 영양제를 챙겨 먹고 패딩을 단단히 입은 채 밖으로 나갔다.
조금 기다리니 여자친구 차가 도착했고 그렇게 함께 군산의료원에 도착했다. 슬픈 사실은 여자친구가 어제 사랑니를 빼서 오늘 같이 점심과 저녁을 못 먹게 되었다. 일주에 한 번 있는 휴무일에는 여자친구와 저녁에 맛있는 것을 먹는 게 낙인데 못 먹게 되어 속상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기에 오늘 점심과 저녁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여자친구가 수납을 하고 기다리는 동안 에세이를 작성하며 점심을 뭐 먹을지 고민을 했다. 고민 끝에 치킨을 먹기로 했고 우리 매장에 자주 주문해 주시는 BHC 매장에서 주문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여자친구와 함께 의사 선생님을 뵙고 약을 탄 뒤, 매장에 볼일이 있는 나를 데려다주었다. 매장에서 택배를 보낼 것이 있어 근처 우체국에 가서 택배를 보냈고 집에 가는 길에 다이소에 들러 욕실 청소용품을 구매했다. 그리고 ATM에 들러 매장에 모아둔 현금까지 입금을 했다.
오전에 해야 할 일들을 처리하고 집에 도착해 치킨을 주문한 뒤 어제의 에세이를 마무리해 발행을 했다. 그리고 배달앱 체크리스트와 리뷰에 답변까지 드렸는데 어제 통계를 보니 월요일보다 높은 모습에 안도감이 들었다. 리뷰도 잔뜩 달려 있어 하나씩 기분 좋게 답변을 드렸다.
어느새 치킨이 도착했고 스윗칠리킹 신메뉴를 주문했는데 치킨 박스를 열어 보니 양념의 달콤한 냄새가 진하게 풍겼다. 먼저 닭다리를 한 입 먹으니 소스가 얇게 발려 양념치킨인데도 바삭한 느낌이었다. 게다가 배달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아 상태가 A급이었다.
오랜만에 혼자 집에서 유튜브를 보며 치킨을 여유롭게 먹었고 어느새 배가 불렀지만 치킨이 꽤나 남았다. 남은 치킨은 매장에서 가져온 라면과 함께 저녁으로 먹을 예정이다. 점심을 든든하게 먹고, 평소 휴무일에 일정이 없다면 스케줄을 잔뜩 세워 하나씩 도장 깨기를 했을 텐데 오늘은 진짜 휴무를 보내기로 했다.
휴무를 보내기 전 오늘 할 일로 세스코 명의 변경 신청을 했다. 고객센터에 전화해 명의 변경 신청을 하고 양수자분께도 고객센터에 전화해 명의 변경 신청을 하라고 알려주었다. 그러고 나서 에세이를 작성하고 있는데 이상하게 피곤이 몰려 들어왔다.
그래서 소화도 시켰기에 정말 오랜만에 낮잠을 자기 위해 침대에 누웠다. 침대에 누우니 스르륵 잠이 들었고 그렇게 깊은 잠에 들었다. 몇 시간이 지나 있었을까 부스스 눈을 뜨고 핸드폰을 보니 2시간밖에 지나 있지 않았다. 그래도 아까보다 몸이 너무 상쾌했다.
몇 달 만에 낮잠을 잤는지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낮잠을 자니 몸이 개운하기만 했다. 기지개를 쭉 켜고 침대에서 일어나 물 한 잔을 마신 뒤 뭘 해야 할지 생각을 했다. 그래서 먼저 설거지와 화장실 청소를 한 뒤 청소기도 밀고 휴무일이면 꼭 하는 집 청소를 깨끗하게 했다.
집 청소를 한 뒤 자리에 앉아 광고비 줄여 운영한 일주일을 분석해 보았다. 일주일간 운영한 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땡겨요를 전체적으로 분석하고 앞으로 어떻게 운영할지 고민을 했다. 배달의민족/땡겨요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대로만 유지하고 쿠팡이츠/요기요는 부족한 모습이라 보완을 했다.
오늘 분석을 기점으로 앞으로 수요일에는 일주일간 운영한 지표를 바탕으로 부족한 점이 있는지 분석하고 보완하기로 했다. 그리고 평소라면 휴무일에도 배달앱을 수정하고 고민하기 바빴을 텐데 광고비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어서 그런지 마음속에 돌덩이가 없어진 것 같았다.
원래는 휴무일에 쉬어도 쉰 것 같지 않은 기분이었지만 오늘은 쉬는 게 홀가분하게 느껴졌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감정을 느끼기 위해서는 그저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분석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여자친구와 오늘 저녁을 못 먹기 때문에 혼자 먹기로 했다.
어느새 7시가 넘었기에 배가 고프기 시작했고 남은 치킨과 투움바 파스타로 저녁을 해결했다. 도중에 여자친구에게도 전화를 했는데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해 죽을 먹고 있다고 해서 마음이 많이 쓰였다. 여자친구는 카페라도 가자고 했지만 여자친구 걱정도 되었고 나도 집에서 쉬고 싶었다.
그래서 다음에 가자고 했고 노트북으로 다시 배달앱을 정리했다. 정리를 하고 유튜브를 보며 쉬고 있으니 어느새 9시가 되었지만 이상하게도 피곤이 몰려왔고 자고 싶어졌다. 그동안 너무 몸과 머리를 혹사시킨 탓인지 오후에 낮잠이 트리거가 되었는지 잠을 더 자고 싶어졌다.
하는 수 없이 양치를 하고 내일 가져갈 영양제도 챙긴 뒤 오늘은 모처럼 일찍 침대에 누웠다. 침대에 누워 일주일간 있었던 일들을 생각해 보았다. 광고비를 내리기로 한 후에 솔직히 걱정이 너무 많아 잠도 못 잘 지경이었다. 하지만 걱정과는 달리 성공적인 모습에 그동안의 긴장이 풀린 것 같았다.
그래서 오늘은 그동안 밀려왔던 잠을 계속 잔 것 같았고 마치 잠을 대출한 것처럼 몸이 이제 잠을 자라고 재촉을 하는 것 같았다. 그렇기에 침대에 누웠고 내일부터 다시 힘차게 출근을 해야 하기에 일찍 잠자리에 누워 모처럼의 휴무일을 제대로 누렸다.
**사장 노트**
주간 분석 루틴: 수요일
광고비 전략: 유지·보완 분리
플랫폼 포커스: 배민·땡겨요
보완 과제: 쿠팡·요기요 쿠폰
회복 루틴: 낮잠·집청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