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8. 날씨 : 맑음
오늘도 눈이 부스스 떠졌다. 핸드폰을 보니 오전 9시, 이제는 9시 기상에 몸이 맞춰진 것 같았다. 출근까지 30분 정도 남아 있어 핸드폰을 보다가 기지개를 펴고 일어나 출근 준비를 했다. 주말에 많이 바빠 몸이 찌뿌둥했지만 그래도 희망이 보인다는 생각에 기분 좋게 움직였다.
전기자전거를 끌고 밖으로 나오니 햇빛 덕에 나름 따뜻했지만 페달을 밟자 차가운 바람이 몸 곳곳에 들어왔다. 패딩을 입었는데도 어쩔 수 없어 빠르게 페달을 밟아 따뜻한 매장에 도착했다. 오픈 준비를 하고 점심을 챙겨 먹은 뒤 오늘도 커피 맛 체크를 위해 아메리카노를 세팅하고 타이머 15분을 맞췄다.
어제 냉동 물류를 많이 사용했고 특히 과자가 없었는데 새벽에 물류가 오지 않았다. 걱정되는 마음에 고객센터에 전화를 하니 오전에는 도착한다고 했다. 그래서 배달앱 체크리스트와 리뷰 답변을 드렸는데 배달의민족 매출이 어제와 비슷했고 6개월 동안 가장 높은 주문 수를 보여주었다.
뭔가 벅차오르는 감정이 느껴져 감탄하며 체크리스트를 작성했다. 주문 수가 이대로만 가면 1등을 유지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 같았고 리뷰도 이벤트에 힘입어 긍정적인 리뷰가 많이 달렸다. 기분 좋게 체크리스트와 리뷰에 답변을 드리니 어느새 타이머가 울렸다.
고소한 커피를 기분 좋게 마시며 오늘도 힘차게 보내기 위해 신나는 CCM으로 월요일 오전을 시작했다. 오픈을 했지만 아직 물류가 도착하지 않아 다시 고객센터에 전화해 위치를 확인했다. 곧 도착한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으니 물류가 도착했다.
서둘러 물류를 정리하고 특히 고구마과자를 바로 세팅했다. 주말에 많이 바빴던 탓인지 오전에는 주문이 없어 어제의 에세이를 마무리하고 발행했다. 그리고 어제 한 그릇 메뉴 사진 세팅을 다시 했는데 오늘 승인이 났고 확인해 보니 예쁘게 노출돼 있었고 일부러 바탕을 빨간색으로 만들었다.
감성커피 로고가 빨간색이어서 배경을 넣었는데 너무 빨간색을 쓰면 위화감이 들어 고민하던 중 배달앱에서 KFC 광고가 눈에 띄었고 KFC의 빨간색을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여자친구에게 만든 것을 보여주니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난다고 했다.
12시가 지났는데도 주문은 들어오지 않았고 1시가 되기 전 드디어 주문이 들어왔다. 오늘 타코야키가 5봉이 들어와 타코야키 숨김처리를 해제했는데 귀신같이 타코야키 주문이 들어왔다. 주문을 보내고 테이크아웃 주문을 준비 중인데 배달의민족 고객 전화가 왔다.
아까 보낸 타코야키에서 아메리카노 1잔을 누락했다는 내용이었고 연신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문자로 주소를 받아 빠르게 보냈다. 그 뒤로 주문이 꽤 잘 들어왔지만 주문 금액이 낮아 좀 아쉬웠다. 그리고 자리에 앉아 리뷰를 확인하는데 아까 처리한 리뷰가 달려 있었다.
리뷰를 보니 기분이 좋았고 내가 처리한 방식에 대해 좋게 써주셔서 다행이었다. 그 이후로도 주문은 종종 있었지만 월요일 치고는 한가한 편이었다. 그래서 주말의 피로를 풀기 위해 자리에 앉아 좀 쉬고 있던 중 오늘 세스코와 SK 매직 공기청정기 점검이 왔다.
세스코 기사님이 먼저 오셔서 아메리카노를 드렸고 나도 싱크대 청소를 하려고 하는데, 이상하게 하지 말라고 하듯 주문이 들어왔다. 주문을 보내니 어느새 점검이 끝났고 마저 싱크대 청소를 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SK 매직 기사님이 오셨고 마찬가지로 아메리카노를 드렸다.
기사님이 가시고 자리에 앉으니 배가고파 모처럼 라면볶이를 끓여 먹었다. 전자레인지에 조리해 먹으니 당면 같은 면발과 매콤 달콤한 떡볶이 소스가 잘 어울렸다. 배까지 채우고 주문을 보내니 어느새 4시가 넘어갔고 오늘 저녁은 족발과 보쌈을 먹기로 했기 때문에 한가한 김에 메뉴를 살펴봤다.
나는 족발보다는 미니족을 먹고 싶었고 여자친구는 부드러운 보쌈고기를 원해서 고르는데 한참 걸렸다. 쉬면서 들어오는 주문을 보내니 어느새 여자친구가 퇴근하는 시간이 되었고 미리 주문을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여자친구가 먼저 매장에 도착했고 배달도 도착했다.
유튜브 쇼츠에서 자꾸 미니족이 눈에 띄어서 먹고 싶었는데 마침 오늘 기회가 왔고 가득 들어있는 미니족을 보니 미소가 지어졌다. 보쌈과 막국수, 야채까지 책상에 한상 가득 차려졌고 여자친구와 함께 이야기를 하며 즐겁게 먹었다.
미니족은 쫄깃한 살을 뜯어먹는 재미가 있었고 소스에 찍어 먹고 김치랑도 먹고 꽃빵이랑도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그동안 미니족을 먹고 싶던 게 해소가 되었고 생각보다 양이 많았다. 보쌈은 비계가 적당한 비율로 있어 퍽퍽하지 않아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맛이었다.
리뷰로 받은 막국수도 같이 먹으니 한상 가득했던 음식이 어느새 텅텅 비어졌다. 미니족이 조금 남아서 내일 점심때 먹기 위해 따로 보관하고 깔끔하게 치웠다. 저녁을 맛있고 든든하게 먹고 저녁장사를 시작했다. 저녁은 오후와는 달리 주문이 생각보다 많이 왔다.
저녁을 먹은 뒤 주문이 몰려 여자친구가 앞치마를 입고 도와줬고, 주문을 다 보내고 여자친구는 필라테스를 하러 나갔다. 뒤이어 들어온 주문들을 보내니 어느새 8시가 되었다. 8시 이후에도 주문은 꾸준히 들어왔고 오후보다 바쁜 저녁을 보내고 있었다.
중간에 잘못 보낸 것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리뷰도 확인하니 안 좋은 리뷰는 없었고 이벤트 덕분인지 평소보다 많은 리뷰가 달려 있었다. 그 뒤로도 들어오는 주문들을 보내니 어느새 마감 시간이 되었다. 마감 청소를 서둘러하고 포스 매출을 확인했다.
쿠팡이츠/요기요 매출은 아쉬웠지만 배달의민족 매출은 지난주보다 높은 매출을 보여줬다. 광고를 하지 않기에 60% 매출만 보여도 괜찮은데 평소와 비슷한 매출이라 다행이었다. 안도를 하고 나서 포스를 마감하고 전등을 끈 뒤 전기자전거를 타고 오늘도 퇴근을 했다.
**사장 노트**
지표 체크: 주문수·매출 추세
광고비 절감: 무광고 운영
리뷰 관리: 누락 즉시 보완
한그릇 메뉴 노출 최적화
보충 루틴: 고구마과자 세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