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삭 속았수다!!

안 볼려했는데 웬걸 재밌잖아!!

by 삼류작자

충격이었다.


몇 화를 보는 동안, 여러 감정이 밀려와 눈물이 그득 차오르다 결국 몇번이나 감당하지 못하고 흘러내렸다.
때론 안타까웠고, 때론 순수하게 슬펐으며, 때론 기쁘거나 다행스러웠다.
어떤 순간에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감정에 가슴이 먹먹해져 애써 참아가며 보았다.


그렇게 마치 갱년기라도 온 중년의 아줌마처럼,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며 드라마에 빠져들었다.
그러면서도 쉴 틈 없이 몰아치는 변주와 흡인력 있는 이야기 구성에 연신 감탄했다.


‘어떻게 저렇게 멋진 대사와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들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솔직히 말해, 부럽기도 했다. 대단하고, 또 대단했다.
이야기를 써 내려간 작가에 대한 존경심마저 들었다.


특히 한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마치 나도 모르던 내 감정을 꿰뚫어보듯, 질책당하는 기분이 들었다.

"남은 단 한 번만 잘해줘도 세상에 없는 은인이 된다.
그런데 백만 번 고마운 은인(부모님)에게는 낙서장 대하듯 했다."

이 대사가 가슴 깊숙이 박혀들었다.




아직 드라마는 끝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그 끝나버림이 아쉬울 지경이다.

드라마 제목인 '폭삭 속았수다'는 제주 방언으로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와 비슷한 뜻이라고 한다.

어떻게 보면 참 신기하다.
이 작은 나라 안에서도, 같은 언어를 쓰면서도 전혀 예상할 수 없는 표현들이 존재한다는 것이.




아직 보지 않았다면, 넷플릭스에서 공개 중이니 꼭 감상해보기를 추천한다.

젊은 팀장님, 재벌집 아들, 꽃미남 CEO가 등장하지 않는 드라마라 더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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