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체리코코 Oct 06. 2023

23.10.06 본격적인 다이빙, 과체중 리마인드

다이어트 재시작 37일 차

오늘은 어제의 리프레쉬 다이빙 이후 드디어 본격적으로 다이빙을 하는 날이었다.


일단 원래 계획에 없던 아침을 먹으러 가며 하루를 시작했다. 어제 너무 일찍 잔 탓에 아침에 덩달아 일찍 일어나게 돼서 이리저리 둘러보기도 하고 뒹굴거리며 소설도 보다 보니 출출해지기도 했고, 다이빙에 가서 힘이 없으면 안 된다는 걸 핑계삼기도 했다. 갔더니 내가 좋아하는 프렌치토스트에 해쉬브라운이 있어 무려 5-6쪽에 해쉬브라운은 4개가량 먹는 과식을 해버렸다. 죄책감... 아침에 체중을 쟀을 때 4킬로가량 늘었던 걸 보면 뭐 했나....


다이빙을 할 때 체중이 는 만큼 져야 하는 웨이트도 늘었고, 그만큼 중성부력을 조절하는 것도 힘들었다. 무엇보다 장비를 입을 때와, 특히 다이빙이 끝나고 배에 올라올 때, 장비를 들고 다닐 때 등 물 밖에서 장비를 다뤄야 할 때 너무너무 힘이 들었다. 이렇게 살을 찌운 내가 원망스러웠다.


숨도 너무 많이 쉬어서 N보다 30-40 바는 언제나 많이 쓰고... 시작은 내가 먼저 했는데... 자존심 상한다.


첫 다이빙을 하고 나서는 그냥 오후 다이빙은 안 하고 숙소에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둘째 다이빙을 하고서는 이게 즐거워서 내가 하고 있는 게 맞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물속에 들어가면 좋긴 좋은 게 맞는데, 처음처럼 그렇게 환상적으로 즐거운 건 아니라... 마지막 3번째 때는 핀을 바꿔서 중성부력을 만드는 게 조금 나아져서인지 수월하게 느껴졌지만 한국에 돌아가서 또 다이빙을 하러 언제 올지 모르겠다. 하루, 이틀 정도를 보홀에서 하는 정도로 하지 않을까 싶다. 다이빙만을 하러 이렇게 처박히는 투어를 또 하러 올지까지는... 잘 모르겠다.


여러모로 몸이 고된 하루였다. 하지만 활동량은 먹은 것에 비해 부족했을 것 같다. 저녁을 먹지 말았어야 되나 후회가 된다. 내일은 그냥 먹지 말까? 비정제음식으로 곯지 않는 수준으로 잘 먹어줘야 나중에 기초대사량이 떨어져 요요가 크게 오는 일이 없다는 걸 생각해서 일부러 먹은 것도 있는데, 이렇게 즉각적으로 올라가는 걸 보면 또 흔들린다. 그리고 다시 위가 늘어나 먹을 걸 참는 게 힘들어질 것 같다. 내일은 어떻게 먹어야 할까, 시간 상 자동으로 아침은 못 먹을 거 같고, 거기서 점심은 대충 먹을 거고, 저녁을 정말 가볍게, 정말로 가볍게만 먹어보자. 안 먹다시피 해서 먹어보자.


오늘의 감정: 후회, 피곤함, 성취감, 자존심 상함

작가의 이전글 23.10.05 반휴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