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면 복직을 한다. 6개월 만. 재택을 했던 시간을 치면 8개월 만에 사무실 출근이다. 살은 하나도 빼지 못했다. 찾아보니 마지막으로 출근했을 때 체중 거의 그대로다. 빠졌다가 쪘다가 빠졌다가 하고 보니 제자리인? ㅎ
복직을 앞두고 계속 미뤄왔던 일이나, 복직하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들을 하거나 또는 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나 하고 있다. 또는 복직하면 하기 어려울 것 같은 걸 한다던지...?
오늘은 이래저래 바빴다. 일요일 오후에 하는 봉사활동 파트너(?)의 SOS를 들어줄 겸 오전에 봉사활동을 갔는데,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쓰게 됐다. 이래저래 육체노동(?)이 많았다 보니 많이 피곤하고 고됐다. 하지만 계속 미뤘던 분갈이도 오늘 꼭 해야 했고, 출근 착장 준비 전, 먼저 해야 하는 난장판인 집 청소부터 이래저래 자잘하게 이어지는 일들을 사부작사부작하다 보니 어느새 밤 10시가 넘었다.
쿠팡과 지그재그 등으로 산 60만 원어치 가까이 되는 옷들을 입어보고, 입을 옷은 킵하고 안 맞는 옷을 다시 반품해야 하는 메인 숙제는 내일 오전으로 넘겼다.
그 외에도... 계속 미뤄왔던 덩치가 큰 일들도 있는데... 내일 전부 다는 못할 거 같고... 하나라도 하면 다행일 거 같은데... 내가 과연 할까...
그리고 이런 것들을 미루고 오늘의 마지막 일로 선택한 일기 쓰기! 지금 하고 있는..
모처럼 음악도 세팅하고, 조명도 세팅하고 일기를 쓰니 분위기가 좋고 차분해지고 좋다. 요새 맨날 웹소설만 보고 늦게 잠들고 늦게 깨고, 낮에도 자고 밤에도 자고 들쭉날쭉한 생활을 보내다 보니 허리도 아프고 머리도 뿌연 느낌이고 하루를 줄곧 낭비하는 것 같아 기분이 안 좋았는데 이렇게 일기를 쓰고 있는 것 자체만 해도 약간 뿌듯하기도 하고, 분위기도 좋아서 그걸로도 기분이 좀 좋다. 이 일기를 쓰고 결국 누워서 웹소설을 볼 것 같긴 하지만.. 언젠간(기한은 정하지 말자) 웹소설도 그냥 안 봐버리고 건강한 수면을 하는 날도 오지 않을까 생각해 보며... 대충 오늘의 일기를 마무리한다.
#감정
1) 오랜만에 회사에 가야 되는데 여전히 살찐 모습으로 가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 오랜만에 일을 하는데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 지금 하는 프로젝트 모두 상황이 안 좋은 거 같은데 그 환경에서 내가 잘하는 모습을 어떻게 보일 수 있을까, 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다는 걱정, 체력적으로 딸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 이런저런 불안함
2) 내 주변사람들이 오랫동안 살쪄있고, 그걸 해결하지 못하는 내 모습을 보고 나란 사람한테 실망하고, 애정이 떨어지고, 안 좋게 보고 있을 것 같다는 불안함
3) 이래저래 해야 되는 것들이 많은데 그걸 계속 미뤘고, 이제 막상 회사를 가면 이걸 다 언제 할 수 있으려나, 해야 되는데... 하는 걱정
4) 노후 준비, 이직 준비 등 미래에 대한 걱정
5) 여름밤의 선선함과 지금 들리는 노래를 들으며 적당한 노란 조명을 받으며 일기를 타닥타닥 쓰고 있는 지금의 기분 좋음
#행복
1) 그래도 일단 잘 곳, 먹을 것, 빚, 실직 등 중대한 위기는 없는 지금이라는 상태
2) 여름밤의 선선함
3) 듣기 좋은 노래
4) 누워있는 주홍이의 뒷모습
5) 오늘 분갈이해 온 식물의 초록색
6) 오늘 심은 씨앗 식물들의 변화를 기다리는 즐거움
7) 유기견 쉼터에서 나누었던 사람들과의 교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