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미술놀이를 하다 보면, “엄마, 이건 어려워요.” “못하겠어요. 이건 너무 힘들어요.” 하는 말에 마음이 흔들릴 때가 있어요. 하지만 이건 지금 아이의 뇌가 커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조금은 어렵고 불편한 미술활동이 어떻게 아이의 두뇌발달을 촉진하는지 과학적인 근거를 이야기하려 합니다.
뇌는 쓰면 쓸수록 발달하는 대표적인 인체기관입니다. 특히 익숙하지 않은 도전적인 과제나 활동을 할 떄 뇌 안의 시냅스라는 연결고리가 새로 만들어지고 강화됩니다. 독일에서 진행된 한 연구에서는 사람들에게 저글링을 배우게 한 뒤 뇌를 촬영했더니 대뇌 회백질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이 관찰되었습니다.(Draganski et al., 2004) 그만큼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활동과정이 뇌를 자극한다는 의미입니다.
간단한 그리기,색칠하기보다 가위질을 하고, 종이를 접고, 오리고, 비대칭을 맞춰보고, 바늘에 실을 꿰고 바느질을 하는 활동은 뇌의 다양한 영역을 동시에 사용하게 합니다. 바늘에 실을 꿰고 바느질을 하는 활동을 예를 들면 바늘에 실을 궤는 과정은 공간 지각과 감각을 담당하는 우뇌를 자극하고 바느질하는 과정은 순서와 논리를 담당하는 좌뇌를 자극하게 됩니다. 실을 꿰고 바느질하는 혼합된 과정은 아이의 우뇌와 좌뇌를 더 깊이 넓게 자극을 주게 됩니다.
미국 UCLA의 심리학자 로버트 비오크(Robert Bjork)는 바람직한 어려움(Desirable Difficulties)이라는 개념을 소개했습니다. 쉬운것 보다 적절하게 어려운 것이 더 오래 기억되고 더 깊게 이해되는 효과가 있다고 하는 개념입니다. 미술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가 조금 불편하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미술활동도 아이에게 단순한 미술놀이를 넘어 집중력, 인내심, 창의력, 문제해결력까지 길러주는 두뇌발달에 매우 효과적인 뇌트레이닝 방법입니다. 브로콜리뇌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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