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학부모는 어떻게 다른가

by 브로콜리 뇌미술




아이를 키우다 보면 어느 순간, 우리는 ‘부모’에서 ‘학부모’가 된다.


처음엔 그저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기만을 바랐지만, 학교라는 문턱을 넘는 순간부터 우리의 시선은 성적표와 숙제, 비교와 걱정으로 조금씩 조금씩 변해간다.




부모와 학부모의 가장 큰 차이는 '부모는 아이의 마음을 먼저 본다'라는 점이다. 부모는 아이가 넘어져 울 때 손부터 내밀고, “괜찮아, 다시 해보자”라고 말해주며 결과보다 과정을 더 사랑하고, 아이가 느낀 감정을 더 중시한다. 그래서 아이는 부모 앞에서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여주는 존재가 있다는 확신이, 아이의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어 준 것이다.




반면 학부모는 아이의 세상을 사회라는 틀속에서 바라본다. 그날의 숙제를 다 했는지, 시험은 잘 봤는지, 친구들과의 관계는 원만한지 늘 살핀다. 이러한 관심이 곧 사랑이라 믿지만, 그 관심은 때로는 아이에게 조건이 되는 경우가 많다. 잘해야 칭찬받을 수 있다는 생각은 아이를 조심스러워지게 하고 마음은 닫게 한다. 물론 학부모로서의 시선이 나쁜 것은 아니다. 사회는 아이가 혼자 설 수 있도록 준비시켜야 하고, 그 과정엔 지도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 지도가 성적이나 비교에만 머문다면, 아이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보다 얼마나 잘하는 사람으로 자신을 평가하게 된다. 그런 아이는 배우는 즐거움보다, 실수의 두려움을 갖게 한다.




부모란, 학부모의 눈으로 아이의 사회적 성장을 돕고 부모의 마음으로 아이의 존재를 그대로 인정하고, 말보다 눈으로 바라봐 주는 사람일 것이다. 브로콜리뇌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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