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의 명동이라 할 수 있는 번화가 칼라카우아 애버뉴(Kalakaua Avenue)를 걷다가 햇살이 너무 뜨거워International Market Place로 향한다. 이곳의 좋은 점은 공간이 넓어 휴식 공간이 있다는 것이다. 비어있는 흔들의자에 앉아 쇼핑하는 사람들도 바라보고 잠시 핸드폰 삼매경에 빠지기도 한다. 의자옆엔 돌로 만든 조그만 테이블도 있고 옆사람과의 공간도 많이 떨어져 있어서 하와이의 여유로움을 느끼게 한다. 휴식을 취한 후 shop을 둘러보다 하와이에서 만든 수제만 파는 CocoNene shop에 들어갔다.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 하와이 국화꽃인 빨간 히비스커스의 시계와 그 시계밑의 추가 눈에 들어왔다. 하와이 상징꽃인 히비스커스꽃의 빨간색이 너무 예뻤으나 가격도 비싸고, 특히 시곗바늘이 몇 시를 가리키는지 구별이 되지 않아 물고기 추만 사기로 했다.
가게사장은 시계 추는 아무벽시계나 잘 맞는다고 말하며 그 물고기는 하와이에서만 있는 하와이 지정 물고기로후무후무누쿠누쿠아푸아야라고 알려주신다 나는 따라할 수 없는 긴 이름과 사장님 발음에 웃음이 나왔다. 색상이 예뻐 선택을 했지만 이 물고기가 세상에서 가장 긴 이름인지 처음 알았고 툭 튀어나온 입 모양이 돼지 입과 비슷하다는 사실도 알았다. 나중에 검색을 해보니 이 물고기는 하와이어로 돼지 물고기라 한다. 입도 두툼하게 생겼지만 울음소림도 돼지처럼 꿀꿀거린다고 생각하여 돼지 물고기라 한단다.또한 이 물고기는 겁이 많아서 작은 소리에도 빛의 속도로 도망간다고한다. 우연히 물고기 색상이 예뻐서 고른 시계추가 하와이 대표 물고기라고 설명하는 모습에 새삼 다시 들여다본다. 재미있는 이름이다. 막상 발음해 보니 같은 말이 반복되어 외우기 쉬었다. 후무후무 누쿠누쿠 아푸아야를 다시 한번 소리 내 본다.
이 가게의 특징은 하와이 대표상품이 다 모여있어서 본인이 원하는 모양을 보트의 형식에 꽂아 취향에 맞게 장식하면 된다.
하와이에서 무지개가 자주 뜬다고 무지개섬이라 불려 무지개도 눈에 띠고 훌라춤의 여자와 남자등 다양하게 보인다. 좋은 아이디어 상품인 것 같다. 그러나 한 개가 거의 12달러여서 몇 개 넣지 않아도 10만 원이 훌쩍 넘을 것 같다. 아쉬워서 시계추 물고기와 알로하 보트 2개만 구입했다.돌아오는 내내 물고기를 생각하니 웃음이 나오며 하와이 물고기를 한 마리 잡아가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