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03. 세이스강, 인생의 첫걸음 (2부작 55화)

1부 3화: 문학의 길목에서

by 세이스강 이윤재

세이스강은 블로그에 ‘서울의 거리에서’라는 작품을 연재하며 점점 더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 그의 글은 단순한 이야기에서 벗어나 사람들의 삶을 담아내는 그릇이 되어 가고 있었다. 블로그에는 하루가 다르게 독자들의 댓글이 늘어갔고 그중에는 그의 글을 읽고 위로받았다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어느 날 그는 한 통의 메시지를 받았다.


"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의 거리를 걷다 보면 제 삶과 닮은 장면들을 보게 됩니다. 저는 지금 방황 중입니다. 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작은 조언을 주실 수 있을까요?"


세이스강은 잠시 메시지를 읽고 깊은 생각에 잠겼다. 그는 문학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려 했지만 누군가가 자신의 글에서 길을 찾고자 한다는 사실은 그에게도 새로운 경험이었다. 그는 답장을 보내기로 했다.


"저도 한때 길을 잃고 방황했습니다. 하지만 문학이 저를 이끌어 주었어요. 길이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지요. 당신만의 길을 찾으려면 먼저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세요. 그리고 자신을 믿으세요."


그날 이후 세이스강은 자신의 글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더욱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는 단순히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삶의 조각을 건네는 작업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광주의 기억과 서울의 현실


하루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잠시 숨을 고르기 위해 창가에 앉아 있었다. 창밖을 바라보니 서울의 거리는 여전히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머릿속에는 문득 광주의 기억이 떠올랐다.


광주의 한적한 골목 자전거를 타고 달리던 어린 시절 동네 서점에서 처음으로 시집을 샀던 기억 그리고 밤늦도록 글을 쓰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던 시간들

그 모든 것들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는 것을 그는 새삼 깨달았다.


서울의 삶은 빠르고 경쟁적이었지만 그는 그 안에서도 문학의 본질을 찾고 싶었다. 문학이란 결국 인간의 삶을 기록하는 것이고 그 삶은 어디에서나 존재하는 법이니까.


출판사의 제안


블로그 연재가 인기를 끌면서 예상치 못한 연락이 찾아왔다. 한 출판사에서 그의 글을 책으로 내고 싶다는 제안을 한 것이었다. 출판사의 편집자는 이렇게 말했다.


"세이스강 작가님, 요즘 독자들은 삶의 의미를 찾고 싶어 합니다. 작가님의 글에서 그런 의미를 발견한 것 같아요. ‘서울의 거리에서’를 단행본으로 출판하는 것을 고려해 보시는 게 어떨까요?"


그는 당황스러웠다. 아직 자신의 글이 책으로 출간될 만큼 가치가 있는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걸어온 길을 생각했다. 처음 펜을 들었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글을 쓰는 것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떠올렸다.


그는 출판사와의 미팅을 약속하고 천천히 하지만 확실한 걸음을 내딛기로 했다.


새로운 도전, 그리고 문학의 길


출판을 준비하며 그는 자신의 글을 다시 읽어 보았다. 때로는 거칠고 때로는 미숙했던 문장들

하지만 그 속에는 진솔함이 담겨 있었다. 그는 자신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길을 다짐했다.


이제 그는 단순한 블로거가 아니라 문학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작가로 나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배울 것이 많았다. 세상은 넓었고 그 안에는 더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다.


세이스강은 창밖을 바라보며 다짐했다.


"나는 여전히 길 위에 있다. 그리고 이 길이 어디로 이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나는 계속해서 글을 쓸 것이다."


그의 문학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었다.



다음 글 4화 예고: 출판의 길, 새로운 도전


출판사와의 미팅을 앞둔 세이스강

그러나 글을 책으로 내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원고 수정, 독자의 기대, 출판사의 요구 사이에서 고민하며 자신의 글을 더욱 다듬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낀다.

한편 출판 소식을 들은 주변 사람들의 반응도 다양하다. 응원을 보내는 사람도 있지만 상업적 성공을 의심하는 이들도 있다. 그는 글쓰기의 본질과 현실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세이스강의 첫 출판 도전 그 과정 속에서 또 다른 성장의 순간을 맞이한다.


좋아요, 구독, 알람 그리고 댓글과 응원은 내가 정말 행복하다는 표시입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