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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세이스강, 인생의 첫걸음 (2부작 55화)

2부 21화 새로운 길을 향한 결단

by 세이스강 이윤재


세이스강은 어느 날 아침 창밖을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빠졌다. 그동안 자신이 걸어온 문학의 길이 그리 길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감정은 글로 써 내려가면 치유가 되고 그 자체로 문학이 된다고 믿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점점 더 많은 작품을 써 내려갈수록 그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제는 단순히 자신을 치유하는 글쓰기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 그들과의 공감을 주고받는 것이 더 중요한 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세이스강은 문득 자신이 하고 있던 글쓰기가 과연 그저 개인적인 만족을 위한 것에 불과한 것 아닌지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그동안 자신이 쓴 시와 수필이 그에게 치유의 기회를 주었고 자기 자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지만 이제는 그 글들이 누구에게도 실제로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학이란 단순히 내면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사회와 소통하며 변화를 일으키는 힘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깊어졌다.


그는 마음속으로 결단을 내렸다. "이제 나만을 위한 글쓰기는 그만두고, 세상과 소통하는 글쓰기를 해야겠다."


세이스강은 문학에 대한 새로운 목표를 세우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주로 자기 내면에 집중했던 글에서 벗어나 이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었다.


그가 선택한 첫 번째 주제는 "사람들과의 연결"이었다. 세상 곳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감정과 고통을 글로 풀어내는 것

단지 자신의 삶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의 삶과 교감하며 문학을 써 내려가기로 했다.


하지만 이런 결단은 그에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는 그동안 문학을 통해 주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했기 때문에 타인의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어떻게 사람들의 이야기와 감정을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그리고 그것을 나의 글로 담을 수 있을지에 대한 막막함이 그의 마음을 짓누르고 있었다.


그는 우선 사람들에게 다가가기로 했다. 처음에는 낯선 이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그저 지나가는 사람의 말 한마디에도 흔들리는 자신의 감정을 느끼며 세이스강은 조금씩 사람들과의 대화를 시작했다. 그가 먼저 말을 걸어 그들의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


"어디서 오셨습니까?


세이스강은 한 노인을 만났다. 이 노인은 그가 좋아하는 커피숍 앞에서 자주 앉아 있는 사람이었다. 노인은 세이스강의 질문에 잠시 멈칫한 후 자신이 살아온 길을 천천히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젊었을 때는 내가 뭘 원하는지도 몰랐지. 그저 일에 쫓겨 살았고 가끔은 삶의 의미를 찾으려 애썼지만 그저 세상에 묻혀 살았지"


노인은 짧은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그런데 지금 와서 보니 내가 너무 늦게 깨달았네. 삶은 끝까지 계속해서 배워야 한다는 걸.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사람들끼리의 관계라는 걸"


세이스강은 그 이야기를 듣고 무언가 가슴속에서 울림을 느꼈다. 그의 글쓰기가 이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나온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임을 깨달았다.


사람들의 삶 속에서의 이야기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 속에 담긴 진심을 글로 풀어내야 한다는 걸 절실히 느꼈다.


세이스강은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로 결심했다. 그는 계속해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감정을 이해하려 애썼다.

하지만 그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타인의 이야기를 온전히 이해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리고 그들의 삶에 들어가는 것이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인지 세이스강은 점차 깨닫게 되었다.


때로는 그의 상상력과 감정만으로는 그들의 아픔을 헤아리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세이스강은 더 가까이 다가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한 사람 한 사람과의 관계에서 진심을 담은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이제는 그의 글쓰기가 단순히 자신의 감정만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이야기와 감정을 담아내는 방식으로 변해갔다.


그가 만나게 된 사람들은 세이스강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고 그들의 삶의 이야기는 그의 글 속에서 생명력을 불어넣기 시작했다.


세이스강은 이제 자신의 글이 더 이상 자신만의 내면의 세계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과의 교감으로 이어지는 길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의 문학은 더 넓은 세상과 소통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고 있었고 그는 그것이 자신에게 새로운 문학적 성장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22화에서는 세이스강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더욱 깊이 있는 교감을 나누며 그들의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는 과정이 계속해서 그려집니다. 사람들의 삶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서 세이스강은 더 많은 내면의 갈등을 겪게 될 것입니다.

그는 타인의 고통과 기쁨을 온전히 이해하려 애쓰지만 그 속에서 자신의 글쓰기 스타일에 대한 혼란과 의문을 품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이스강은 점차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글쓰기로 새로운 길을 찾아가게 되며 그의 문학적 성장은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입니다.


다음 23화에서는 세이스강이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통해 점차 변화를 일으키는 장면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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