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듦이 즐거운 나이 (중장년을 멋지게 살아가는 법)

강력한 훅이 아닌, 잦은 잽으로 상대를 제압하리라

by 전경일

작고한 세계적 권투선수 무하마드 알리는 이렇게 말했다.


“진정한 챔피언은 자기 내면의 소망, 꿈, 이상에 의해 만들어 집니다.”


이 얘기를 들었을 때, 나는 적잖이 감동 받았더랬다.

소망, 꿈, 이상… 이 얼마나 멋지고 훌륭한 말인가! 뒤에 안 일이지만, 이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알리처럼 잽이 필요하다.


유능한 복서는 잽으로 세계를 제패한다던가? 알리가 그랬고, 세계적인 타이틀을 지킨 복서들이 그랬다. 젊어서는 누구나 혈기 넘치는 까닭에 인생이 한 방으로 끝날 줄 알지만, 인생은 실은 길게가서야 결판난다. (실제로는 인생이란 링 위에서 우리는 실컷 두들겨 맞은 뒤에야 종소리가 이미 울린 걸 알게 된다.)


세상은 단순한 진리로 이루어져 있다. 온갖 역경 끝에 정상에 오른 사람들은 성공이 오랜 시간 누적된 잽의 결과라는 것을 안다. 하루하루 쌓인 노력과 정성이 보통 사람들조차 정상으로 올려놓는다. 작은 노력이야말로 지금보다 나은 지점으로 나를 이끌어 준다.

인생은 한 방 아닌, 무수히 많은 잽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직하고, 수완 없는 사람으로 비칠 지라도 매일 매일 잽을 날리는 꾸준함만이 앞을 가로막은 장벽을 골리앗처럼 나가떨어지게 만든다. 작은 몸짓이 결국 나를 구한다. 뭐든 작은 걸 지속해서 낼 수 있는 사람만이 끝을 본다. 이 보다 뚜렷한 가르침이 어디 있겠는가.


누가 보든 어떻든 매일 매일 잽을 날리리라, 이 나이에도.

낙수가 바위를 뚫듯이 매 방울마다 혼신을 다해 떨어지면서 나를 세상이란 링 위에서 멋지게 부수어 뜨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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