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듦이 즐거운 나이 (중장년을 멋지게 살아가는 법)

가끔은 하늘을 나는 구름 속을 탐문해 보는 연을 띄우리라

by 전경일

벤저민 프랭클린은 구름 속에 번개의 방전 원리가 있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연을 띄웠다. 사람들은 공연한 실험이라며 믿으려 하지 않았지만, 그는 46세 되던 해 7월 번개가 칠 것으로 예상되는 어느 기막힌 날을 잡아 아들과 함께 들판에 나가 연을 날렸다.

그러곤 마침내 구름 속에 전기가 있다는 걸 입증해 냈다.


이 실험을 통해 그는 역사상 처음으로 피뢰침을 만들었다. 그 후 피뢰침은 낙뢰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발명품으로 전 세계에 어떤 특허권도 없이 무상 보급되었다.


이 이야기의 핵심은 무엇인가? 구름 속 전기도, 특허권 없는 피뢰침도 아니다.


- 아들과 함께 들판에 나가서 연을 띄웠다는 것이다!


우리는 인생의 작은 실험들을 간과하지만, 나이들수록 새로운 시도를 할 필요가 있다.

아이들 방에 침투한 모기를 퇴치하는 법, 앞집 남자가 볼썽사납게 굴지 않도록 개가 짖지 않도록 주의를 주는 법, 차문이 닫혔을 때 카센터를 부르지 않고도 서툰 도둑처럼 문을 요령껏 따는 법 등등.


경험과 지식이 쌓이고 세상사는 슬기가 생기면 실험의 성공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진다. 그러니 전기에 감전될까 봐 겁먹지 말고 가끔가다간 아이들과 함께 연을 띄워보시도록. 혹시 구름 속 용이 기겁해서 기어 나올지도 모르니까 큼지막한 뜰채 하나 준비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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