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병조림 - 여름의 맛 담아두기

by 송경수



복숭아는 아삭한 식감과 물렁한 식감 모두 매력적인 과일이다. 하지만 금방 상해 버려 많이 사두기 어려운 것이 매번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렇다고 2, 3개만 사기엔 너무 적은 양이기에, 여름의 한철에만 반짝 나타나고 금방 사라지는 복숭아를 다시 맛보려면 다음 여름까지 기다려야 했다. 그래서 어느 계절에도 복숭아를 맛볼 수 있게, 그렇다고 너무 빨리 먹어버리지 못하게, 달콤함에 가두어 조금씩 오랫동안 꺼내 먹을 수 있도록 복숭아 조림을 만들기로 했다.


복숭아를 단맛에 가두어 끓이는 동안, 그 조용한 변화의 순간을 지켜보았다. 복숭아가 점점 투명해지는 모습은 복숭아에 단맛이 점점 깊어지고 있음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레몬즙 한 스푼을 더해 여름의 맛을 더욱 오래도록 즐길 수 있게 했다.


생각날 때마다 꺼내 먹는 복숭아 조림은, 매번 여름의 달콤한 기억을 되새기며 일상의 작은 순간마다 그 맛을 되새기는 소소한 행복으로 채워주었다. 그렇게 여름의 맛을 다시 기억하며, 언제든지 그 순간을 떠올릴 수 있는 기쁨을 복숭아 조림을 통해 잠시 누려본다.



복숭아 병조림 만들기


1. 복숭아를 조각내서 잘라준다

2. 물 500ml, 설탕 100ml를 넣어주고 끓인다

3. 끓인 물에 복숭아를 넣고 저어준다

4. 중간중간 나오는 거품은 걷어내고, 레몬즙 1스푼을 넣어준다

5. 30분 끓여 복숭아가 투명해지면, 소독한 용기에 담고 식힌 후 뚜껑을 잠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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