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옥수수 빙수 - 여름이 즐거운 추억

by 송경수



여름이 오면 떠오르는 것이 있다. 바로 옥수수다. 여름의 깊어짐을 알리는 옥수수 향기는 언제나 나를 설레게 한다. 여름의 대표작물 중 하나인 옥수수는 그 자체로도 맛있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쪄먹는 찰옥수수는 알알이 씹히는 차진 식감이 좋고, 구운 옥수수는 고소함이 극대화되어 먹는 내내 입을 즐겁게 해 준다. 옥수수만의 식감과 함께 느껴지는 달콤함은 여름의 더위를 잊게 해 준다.


한때 옥수수 우유가 잠깐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마셔본 옥수수 우유는 나에게 새로운 맛의 세계를 열어주었다. 옥수수와 우유의 조합이 이렇게 맛있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 여름의 즐거움이 한층 더 깊어졌다. 그 이후로 매년 여름마다 옥수수 빙수를 만들어 먹곤 했다. 특히 초당옥수수로 만든 빙수는 그 어떤 디저트보다도 맛있는 여름의 별미였다.


초당옥수수의 풋풋한 맛 사이로 점점 강하고 깊게 올라오는 단맛은 고소한 우유와 잘 어울린다. 시원한 빙수를 한 입 먹을 때마다 여름이 있음에 행복을 느낀다. 나는 옥수수와 함께하는 여름의 순간들을 늘 애정했다. 엄마와 함께 옥수수를 쪄먹던 그 여름날의 기억은 매번 옥수수를 찔 때마다 밥솥에서 모락모락 피어나는 김처럼 아른거린다.


뜨거운 여름의 햇살을 피해 살랑살랑 바람이 부는 선풍기 앞에 앉아, 옥수수를 먹었던 순간은 언제나 그리운 시간으로 남아있다. 그 추억을 다시 한번 더 느낄 수 있기를 바라며, 매년 다시 그 여름이 찾아오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마침 어디선가 옥수수 찌는 냄새가 은은하게 올라온다. 나는 지금 여름의 한가운데 있다.



초당옥수수 빙수 만들기


1. 초당옥수수 알갱이만 잘라준다

2. 초당옥수수, 연유, 우유를 넣고 갈아준다

3. 지퍼백(혹은 용기)에 옥수수 우유를 담아 하루 얼려준다

4. 지퍼백(혹은 용기)에 우유를 담아 하루 얼려준다

5. 얼린 옥수수 우유, 얼린 우유, 다시 옥수수 우유, 초당옥수수 순서로 올려준다

이전 11화청포도잼 - 새콤달콤한 여름과 청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