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여왔던 감정들 피로들

근데 멈출 수 없는 상황

by 김상원

23년 제대 이후 24년 25년동안 27살이라는 늦은 나이로 대학생활을 시작한 지도 벌써 2년이 되간다.

학교 가지 않은 날은 알바, 빈 공강 시간에는 항상 지적으로 성실하려 애썼고, 근로, 연구실 생활, 최대한 많은 활동을 하려 애 많이 썼다.

아마 고독이란 껍질 속에 내실 없는 고독이지 않고 싶은, 이유 있는 고통이었으면 하는 마음도 크지 않았을까


그런데, 요즘 좀 지친다.

마음을 주고 싶었던 사람에게 너무 급하게 마음을 주려 하다, 관계는 오히려 주먹으로 쥔 물처럼 으스러지고,

만나는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기 보단, 파악하고 예측한 후 단정해버리니,

정확히는 내 나름대로의 배려였다. 끝없이 관심 주고 걱정해 주고 그 사람의 걱정 까지 내가 들으려 애썼다.

힘든 생각과 고민이 드는 얘기는 내가 답을 내지 않은 영역에 한해 추호에 꺼내지 않았고,

그렇다.


내 자신도, 너무 몰아 붙치지 않고, 내 마음을 좀 헤아려 보려한다.

그런데, 잠시 멈출 순 없을 것같고,

조금은 힘들겠지만 잠시 여유롭게 조깅하듯 발은 멈추지 않은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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