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후불제 인생I
오늘 버틴 하루는 훗날 가장 비싼 자산이 된다. 나는 선물 받은 행운의 노트 한쪽에 하루의 기대치를 적었다. 비록 웃음은 선결제하지 못하고 눈물은 카드처럼 긁혀 나간 현실, 그래도 남아 있는 삶의 잔고를 보며 희망을 품었다. 남들은 이미 다 끝난 것처럼, 정년의 나이에 인생 영수증을 주머니에 넣는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할 일이 있는 사람처럼 당당하게 거리로 나선다.
늦게 피는 꽃은 봄여름가을겨울이 있던가. 눈 앞에 펼쳐진 계절을 탓하지 않는다. 비가 오든 눈이 오든 해가 비치든, 사계절 내내 삶을 가꾸며 사는 게 인생이라는 것을 다시 마음에 새겨 넣는다. 포기하지 않는 한, 인생은 부도나지 않는다.
마지막 계산대 앞의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상상했다. 당당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너무 멋지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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