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여행 에피소드

by 자한

말레이시아 여행 에피소드

세면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여행을 준지 하면서 평소에 물을 끓여 먹던 재료와 국물 내기용 스텐 철망(이하 철망으로 줄여서 씀)을 준비해 갔다. 회향(산미나리씨)도 30g쯤 가지고 갔다. 통상 커피포트가 숙소에 비치되어 있으니 전혀 물을 끓여 먹는 것이 어려움을 가져올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사건은 4일 차 저녁에 발생했다. 아내가 물을 끓이고 난 뒤의 철망에 담겼던 회향(산미나리씨)을 무심결에 세면대에 쏟아버렸다. 물을 틀어 물과 함께 쓸려내려 가겠거니 하고 기대를 했다. 그런데 웬걸 세면대가 막혀버렸고 물이 빠지지 않게 되었다. 파이프를 보니 스테인리스 재질로 일직선으로 내리 뻗은 관은 밑부분이 2센티미터 정도 찌꺼기가 쌓이도록 되어 있었다. 문제는 그곳이 막혀 물이 내려가지 않게 된 것이다. 처음의 시도한 방법은 커피포트에 물을 끓여 끓는 물을 부어보는 것이다. 회향의 찌꺼기가 역류해 조금씩 올라왔다. 철망으로 회향 찌꺼기를 퍼담아 변기에 버리고 물을 내렸다. 보통의 인내력이나 끈기로는 쉽지 않아 보였다. 세 번을 뜨거운 물을 부었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다음날 아침 녘에 처남이 우리 객실에 왔다. 찌꺼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특단의 방법이 필요했다. 첫 번째 방법은 비닐봉지를 활용하는 방법이었다. 입구를 틀어막고 세면대 구멍이 압축을 하고 부풀어 오른 비닐 부분을 양손으로 눌러 순간적으로 압축해서 배관에 쌓인 불순물을 역류시켜 물에 떠오르게 하는 식이었다. 그렇게 시도를 수없이 했음에도 찌꺼기가 많이 올라오진 않았다. 이번에는 새로운 방법으로 플라스틱 물병을 활용하는 방식이었다. 세면대 배수구에 물병을 넣고 위의 물병 빈 공간을 꽉 눌러 물이 역류해 불순물이 튀어나오도록 하는 식이었다. 거의 2시간쯤 그렇게 이런 방법 저런 방법을 시도했지만 여전히 물은 빠지지 않고 있었다. 다시 처남이 숙소로 돌아가고 난 뒤 우리가 시도한 방식은 철망의 낚싯바늘 같은 고리 부분을 활용하는 방식이었다. 식사 후에 가져온 나무젓가락 한쌍을 활용해 그것으로 배수구에 삽입하여 회전을 시켜 불순물을 끄집어내는 식이었다. 사전 작업으로 젓가락을 이용해 충분히 배수관을 휘저어 놓은 후였다. 그렇게 시도를 수차례 했는데도 불순물 찌꺼기 등은 그렇게 썩 많이 올라오진 않았다. 잠시 후 처남이 호실에 있는 탁상용 달력의 스프링을 이용해 철사로 된 갈고리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것을 배수구에 넣고 빙글빙글 돌려서 불순물을 끄집어냈다. 거의 오전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배수구를 뚫는 작업을 했다. 그리고 드디어 배수구가 뚫렸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이 헛말이 아니었다. 옷장에 있는 옷걸이에 있는 철사를 활용해 보려 했지만 여의칠 않았다. 철사로 된 옷걸이가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일 것으로 여겨졌다. 이렇게 세면대의 막힘은 결국 뚫어서 해결책을 찾았다. 고생한 보람이 있었다.

2. 모자와 샤워꼭지

말레이시아를 여행하면서 지인들에게 들은 것이 필수적으로 필터가 있는 샤워기를 지참하라는 것이었다. 호실에 들어가 샤워를 하려고 스위치를 작동시켰더니 지인의 충고가 절실하게 와닿았다. 가지고 간 샤워기로 교체를 해서 사용을 했다. 샤워기가 변변치 않아 물이 사방으로 튀기고 새고 하는 바람에 곤욕을 치르면서 샤워를 한 것이 여행의 기분을 반감시켰다. 막판에 방을 교체해서 사용하고 하느라 다시 구관의 호실로 가서 샤워기를 가져오기도 했다. 그런데 마지막 점검을 하면서 샤워기를 놔두고 체크인을 하고 말았다.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었다. 다음은 3일 차에 래프팅을 하러 소형 무개차를 타고 이동을 하던 중에 발생을 했다. 안경을 고무줄로 단단히 고정을 시켰는데 모자는 그럴 수가 없었다. 무심결에 모자를 쓰고 갔는데 결국은 모자는 거친 바람에 날아가버렸다. 차를 세우고 모자를 찾으러 관계 직원이 달려가기도 했다. 잠시 그런 일이 있었으면 충분히 모자를 챙겼어야 했는데 다시 또 모자가 날아가는 일이 두 번째 발생이 된 것이다. 안타까운 일이었고 미안스럽기 그지없었다.

3. 물, 음식과 기타

가이드에게서 들은 설명에 이런 것이 있었다. 프런트로 전화해서 물을 가져다 달라고 한다고 하자. 그러면 한 번 전화해도 소식이 없다. 그러면 두 번째 전화를 한다. 그래도 답이 없다. 세 번째쯤 전화하면 그때서야 가져온다는 것이다. 이렇게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호텔방에 물이 두 병 비치되어 있는데 물을 추가로 요청한 적은 없었다.

샤워기 – 아내가 말레이시아를 여행한 지인에게 들은 이야기가 있었는지 샤워기를 준비해서 갔다. 무심코 내가 샤워기를 틀었는데 물이 사방으로 튀어 샤워를 하는 것이 만만치 않았다. 곧바로 샤워기를 교체한 후 정상적으로 샤워를 할 수 있었다. 방을 교체하면서 깜빡해서 샤워기를 놔두고 오는 바람에 다시 프런트에 가서 샤워기를 찾아오기도 했다. 결국 최종 체크아웃을 하고 나서 공항으로 출국수속을 할 때에 샤워기를 놔두고 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타월 –물놀이 샤워장 이용 시 타월이 있어야 했는데 이를 미리 준비하고 가져가지 않은 불비함이 있었다. 호텔 타월을 이용하기도 했지만 그것이 찜찜한 기분이 되었다. 말레이시아 여행 시에는 별도로 수건용 타월, 또는 큰 타월 등을 개별적으로 준비해 가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아내가 별도로 준비한 음식은 새우탕면(컵라면), 쌈장. 김, 볶음김치 통조림, 햇반 등을 준비해 갔는데 음식을 섭취하는데 별다른 문제가 생기지는 않았지만 아무래도 음식 취향이 동남아 특유의 식문화와 우리의 매운맛 등은 차이가 났다. 김치 등을 제대로 준비해서 가져가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그리고 더욱 필수적인 부분은 별도의 술을 어느 만큼 준비해 가는 것이 필요하리라. 소주팩, 캔맥주 등은 필히 가져갈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슬림의 특성상 술이 임의롭지 않는 부분이 있어 가는 곳마다 별도의 술을 사서 준비하는 것이 애로를 겪은 부분이었다. 돼지고기에 제약이 있다 보니 그것을 맛보는 것도 쉽지 않아 보였다. 중간에 한국 음식점에서 한국식 음식을 맛보기도 했지만 맛이 우리나라의 전통식과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었다. 상추나 이런 것도 양상추로 대체되어 제맛이 나지 않는 식이었다. 밥도 안남미이니 우리 쌀 우리 밥과는 거리가 있었다. 마지막에 공항에서 남은 음식 햇반, 쌈장 등은 가이드에게 헌납하고 귀국하는 수밖에 달리 도리가 없었다. 말레이시아를 여행하려면 무슬림에 대한 이해를 어느 만큼 하고 오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여겨진다. 란마단, 할랄, 히잡 등 그들이 기도하고 섭취하는 음식 그리고 금식 기도하는 하루에 5번씩 기도하는 것 등에 대한 충분한 숙지가 필요할 것이다. 교통질서 등에 있어서도 낯선 부분이 있었다. 우리의 우측통행과 달리 좌측통행이고 운전석도 오른쪽에 있는 부분이었다. 경적을 울리지 않는 부분에 관해서는 그래도 상당히 선진화되어 있는 듯했다. 오토바이 등이 거의 운행되지 않는 부분도 이색적이었다. 워낙 기름값이 싸고 차도 일상화되어 있어 굳이 오토바이로 활용할 필요가 없는 곳으로 여겨졌다. 위생 부분이나 화장실 흡연구역 등은 그런대로 양호해 보이긴 했다. 비데 등이 설치되어 있지 않는 부분도 개선해야 될 것으로 보였다. 화장실에 휴지가 비치되어 있지 않은 부분에 관해서도 충분한 이해가 필요해 보였다. 손으로 씻어서 처리를 한다는 것이 위생적으로 보이진 않았다.

숙소의 팁- 숙소에서의 팁은 2달러로 놓았다. 각종 선택 관광 후에도 수고한 이들에게 팁으로 성의표시를 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 전신마사지 팁 – 한 사람당 2달러를 지불해야 했다. 물 – 일반 동남아 여행의 경우 가이드가 관광버스에 물을 채워놓고 1달러를 받거나 놓고 물을 가져가게 했는데 이곳 말레이시아에서는 그런 것이 부족했다. 각자 음용할 물을 별도로 챙겨야 하는 부분은 애로사항이었다.

호실 변경 – 첫날 호실을 배정받아 호실을 찾아가는 것에서 애로가 있었다. 엘리베이터로 3층에 올라왔는데 호실을 찾을 길이 없었다. 겨우 직원의 안내를 받아 간신히 호실을 찾을 수 있었다. 그런데 호실은 오래된 호실이었다. 공간의 크기 등은 괜찮았으나 호실에서 냄새가 나고 담배냄새도 흘러들어오는 식이어서 아쉬움이 있었다. 가이드에게 얘기를 했으나 가이드가 자신들의 소관에 속하는 부분이 아니라고 해서 불평을 할 수도 없었다.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었다. 결국 3일 차에 호실의 변경이 있었다. 방의 크기는 협소했지만 훨씬 깔끔하고 신축된 듯한 호실을 배정받고서야 안심이 되었다.

TV- 텔레비전을 켜보았는데 채널이 20여 개 수준이었다. 한국 방송이 되는 부분은 KBS 월드란 방송이 방송으로 나왔다. 볼 수 있는 채널이 너무 제한되어 있어 전혀 의미가 없었다. 외화, CNN, NHK, BBC, 중국방송, 미국방송 등이 기본적으로 방송이 되는 것이 필요해 보였다.

4. 가이드 말레이시아 특징 등

말레이시아의 국기 같은 스포츠는 두 가지라고 했다. 첫 번째는 축구다. 언젠가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과의 경기에서 말레이시아에 1 : 0으로 패해서 국민들의 원성이 자자했던 적이 있었다. 소문에는 우중전에 강점이 있어 일부러 운동장에 물을 뿌려놓았다는 등 흉흉한 소문이 돌기도 했다. 최근에는 대표팀 경기에서 3 : 3으로 비기는 바람에 울상이 되었던 적도 있었다. 우리나라 출신 감독님의 훌륭한 지도력 덕분이었다는 후문이 들려오기도 했다. 관광을 하던 중에 축구장으로 보이는 곳을 지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는 듯 잡초가 무성했다. 가이드에 의하면 축구를 하던 중에 뱀이 나와 사람이 한 명 죽었다는 얘기였다. 그리고 그 후로는 축구장이 폐허가 되다시피 방치되었다고 했다. 두 번째 스포츠는 배드민턴이라는 것이다. 지금은 우리나라의 안 선 수가 세계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지만 그전까지 세계를 주름잡은 배드민턴 선수는 인도네시아 또는 말레이시아 선수였다는 식이다.

다음으로는 건축에 관한 것이었다. 우리나라 현대건설 등 굴지의 세계적인 기업에서 말레이시아에 많은 건축을 했다는 얘기였다. 한 곳의 빌딩 건축물은 지반이 약해 색다른 공법으로 건축을 했다는 것이다. 꼭대기 층부터 아래로 차근차근 지어 내려가기 시작해 건축물을 완공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에피소드는 현지인들은 건축 인부로 활용하려고 무던히도 노력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무슬림의 특성상 제대로 근로시간을 지키지 못하는 관계로 현지 인력활용은 무산되었다는 것이다. 하루에 5번 종교의식을 해야 하니 식사시간 한 시간 이후 30분간 알라신을 향해 절하고 기도하는 것 때문에 제대로 근무시간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처음에 우리나라의 새마을 운동을 벤치마킹해서 어떻게 국민들을 근면성 노력 등을 심어주고 정신력을 높여보려 했는데 용두사미가 되고 말았다는 것이다. 기후가 무덥고 건조한 관계로 계속해서 하루 8시간 또는 연간 200일 이상 근로를 한다든가 하는 것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라마단 금식 등 무슬림으로서의 지켜야 할 율법 등에 관해서는 제대로 지켜내지만 그 외에는 제대로 노력하고 목표를 갖고 교육을 받고 성취를 하고 인생을 계획적으로 일관성 있게 살아간다는 것에 관해서는 각자 개별적인 의식 생각 등이 많이 다르다는 식이다. 우리나라에 관해서는 많은 동경을 갖고 있다고 한다. 선망의 눈초리로 우리의 성공을 바라보고 벤치마킹하고자 하지만 여러 가지 제약요건이 많아 어렵다는 식이다. 바로 인접국 필리핀에서 보트를 타고 두 시간이면 이곳 보르네오 섬으로 올 수 있는 구조라는 식이다. 수상가옥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필리핀에서 온 이들이라는 식이다. 제대로 인구가 정확히 몇 명인지도 제대로 조사되거나 파악되기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석유 고무 등의 자원이 풍부하니 교역을 통해서 부를 쌓고 부가가치를 높여야 할 필요가 없는 나라라는 것이다. 우리나라 연예인에 관해서는 어떤 사람이 인기가 있느냐는 것에 관해서 우리와는 전혀 선호도가 틀리다는 식이다. 인기 있는 예능프로가 런닝맨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출연진 중에 이광수가 인기가 좋다는 것이다. 키가 큰 것이 큰 장점이고 개그코드가 동남아 사람들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가수 중에서는 비가 그런대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했다. 이곳에서는 자동차 사고가 나면 경찰서부터 먼저 찾는다는 식이다. 보험사를 먼저 부르는 우리와는 전혀 다른 면이라고 한다. 폐차나 그런 부분도 대부분 정글 속에 버리거나 폐차한다는 식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말레이시아에 정착하는 것도 간단치 않다는 식이다. 무슬림으로 개종을 해야 하는 것 등 때문에 제약이 많다는 것이다. 집이라는 부분도 10년씩 무이자로 정부에서 대출을 해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10년 후에도 갚지 못하면 다시 10년을 연장시켜 준다는 얘기다. 참으로 자원이 풍부하니 의식주 같은 것은 전혀 애로를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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