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없는 새하얀 마음에,
두둥실 하늘 같은 옅은 하늘색이
스르륵 물들었다.
포근포근 폭닥폭닥.
말랑말랑하던 나의 마음에,
갑자기 툭.
검은색 한방울 튀어
점점 어두웁게 회색빛으로 물들인다.
이내 쩍쩍 갈라지고,
차갑게 굳은 내 마음.
그 검은색은 어디서 튀어나왔을까.
왜 나에게로 왔을까.
꼭 내게로 튀었어야했나..
갈라진틈사이로 차가운 공기가 드나들고,
점점 더 벌어져,
더 이상 돌아 갈 수 없을것만 같은 마음.
다시 따뜻해지고 싶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 지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