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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에스피 tsp May 15. 2024

인공지능 (AI) 시대와 HR의 역할


바야흐로 사람이 컴퓨터에 밀리는 시대가 되었다. HR컨설팅 전문업체인 CG&C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 내 기업의 해고 건수는 전 년 동월 대비 약 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운송업에 이어 테크기업이 가장 많았고 제조업, 에너지, 교육 분야 순으로 감원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Google이 30만 명이나 되는 광고영업 부서 직원을 해고하면서 AI로 대체한다는 발표 이후 나타난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AI 기술이 몰고 온 변화가 이제 업계 전반에 불어 닥치고 있는 것이다. 

 

관련하여 최근 HR 전문업체인 Resume Builder가 지난해 11월 7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보고서는 기업의 HR 정책에 새로운 흐름을 보여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 경영자 4명 가운데 1명은 이미 AI로 대체하기 위해 정리해고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조사 결과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750개 기업 중 53%가 현재 AI를 활용 중에 있으며, 24%는 곧 활용할 예정

- 37%의 기업은 이미 AI가 사람을 대체함

- 44%의 기업은 2024년 AI 기술이 새로운 해고(layoff)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

- 96%의 기업은 AI 기술에 익숙한 사람을 우선 채용 대상으로 봄

- 83%의 기업은 AI 역량을 가진 직원만이 고용 유지가능성 높을 것으로 예견 


아울러 현재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분야로는 고객지원이 67%로 가장 높았고, 연구 66%, 서류 및 회의록 정리 등이 61%인 것으로 나타났다. 


AI는 이미 기업 내부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그 영향력 또한 하루가 다르게 확대되는 시점에 HR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할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2035년까지 약 3억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치도 내놓고 있다. 머지않아 인간이 수행하던 많은 일들을 AI가 담당하게 될 것이며, 인간과 AI가 함께 일하는 사무실 모습도 일상화될 전망이다. 


인간과 AI의 공존 시대를 맞이하면서 HR의 역할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다만 아무리 AI의 중요성이 높아진다 한들 개인 차원에서 AI는 만들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만들 필요도 없다. 중요한 것은 HR 전략의 초점을 AI와 함께 일할 수 있는 직원의 역량 개선에 맞추는 것이다. AI와 함께 일하는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우선 AI 기술이 필요한 영역과 사람만이 수행할 수 있는 영역으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 



이때 고려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AI 기술 적용이 가능한 업무를 확인할 것: AI의 업무 대체 범위가 넓어질수록 사람이 수행하던 업무 조정은 불가피하다. 부서별로 사람이 해야 할 일과 AI로 대체할 수 있는 일을 미리 구별해 둔다면 향후 AI 활용이 용이해질 수 있다. 

 

2. 모든 직원이 AI 기술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역량 중심의 교육훈련 체계를 준비해야 한다. 기존의 교육훈련 체계를 분해 및 재구성하여 논리적 사고 기반의 능력 개선 프로그램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 McKinsey는 적합한 능력과 동기를 가진 인재가 적절한 장소에 없다면 이것을 AI 시대의 위기로 보고 있다.

 

3. AI 사용 원칙과 가이드라인을 미리 수립해 둘 필요가 있다. AI를 활용하는 미국 IT 기업의 경우 직원이 준수해야 할 원칙과 세부 가이드라인이 잘 제시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예컨대 구글의 AI Principle이나 IBM의 AI Ethics Board 등이다. 이들 기업 은 AI의 활용 결과가 회사 내부 기준이나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에 위배되는지의 여부 등을 주의 깊게 감시하고 있는 것이다. 

 

AI 기술의 전략적 이용 측면에서 또 한 가지 고려해야 할 부분은 AI 활용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는 점이다. 기업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AI의 분석을 기반으로 insight를 얻어내는 것이 포인트라 할 수 있다. 

 

AI가 인간보다 뛰어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논란이 있다. 분명한 것은 AI의 성능이 지속적으로 향상될 것이라는 점이다. 기업은 AI 기술을 활용해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되며, 그런 점에서 인간과 AI의 협력은 필수적이다. 

 

결론적으로,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뺏을 것이라는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 오히려 AI가 할 수 없는 영역을 찾아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독특한 역량을 키우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일자리는 AI가 아니라 이를 잘 활용하는 사람에 의해 더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https://www.mckinsey.com/capabilities/growth-marketing-and-sales/our-insights/

https://www.resumebuilder.com/1-in-3-companies-will-replace-employees-with-ai

김범열(2023), AI시대 HR의 필요 역할과 역량, 월간인재경영

박태준·강진구(2023), AI와 인간의 공존 시대, HR의 역할, LG경영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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