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전쟁의 폐허를 딛고 신속히 재기에 성공한 나라다.
그 성공의 이면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지만 '연공서열제'나 '종신고용제'와 같은 일본 특유의 경영 관행도 한 몫 했다고 볼 수 있다.
서구의 관점에선 혁신에 반한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나름 일본적 환경에는 적합한 면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일본식 경영의 전통을 고수하는 대표적인 일본기업 중 하나가 '이나식품공업주식회사(伊那食品工業株式會社)'다. 1959년 당시 11명의 직원으로 창립된 이 회사를 일본 내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시킨 이가 '카츠코시 히로시(塚越 寬)' 회장이다. 그의 경영철학은 여전히 일본 경영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컨대 '성장은 천천히, 직원은 소중하게'라는 좌우명은 많은 이들에게 감화를 준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직원의 소중함'과 '직원의 행복'을 중시한 경영철학에 따라 이 회사는 창립 이후 단 한 번도 직원을 해고한 일이 없다고 한다.
이제는 세상만사 디지털 기술이 지배하는 시대라지만 위 사례는 인간을 우선해야 한다는 기업경영의 근본 철학에는 변함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회사는 무엇 때문에 존재하는가?', '인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등의 물음에 대한 근본적인 해답을 제시함으로써 기업경영자의 참된 역할을 되돌아보게 해 주는 것이다.
이러한 경영철학의 토대가 '카츠코시' 회장의 '연륜(나이테) 경영'이다. 해마다 나무 나이테가 조금씩 늘어나는 것처럼 기업도 매년 조금씩 조금씩 성장해 나가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이 철학을 구체적으로 풀어 놓은 것이 바로 '카츠코시 히로시 평전'이다. 오죽 그 의미가 길었으면 도요타자동차의 '토요타 아키오(豊田 章男)' 회장마저 이 책은 '나의 교과서'라고 칭송할 정도로 아끼고 탐독했다고 할까... 시대의 변화와 관계 없이 불변의 나침반으로서 기업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해 주고 있기 때문일 것이리라.
'연륜 경영'은 기업 경영의 관점을 '이익 창출이 아닌 인간(직원)의 행복 차원'에서 조망하고 있다.
바로 이 점이 새로운 통찰력을 제시해 준다.
그의 철학은 다음과 같은 언급에서 잘 나타난다.
이익에 대하여
"현대는 철학이 없는 시대입니다. 철학이란 말이 어렵게 들리겠지만 '이익이란 무엇인가?', '회사는 무엇을 목적으로,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가?'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말합니다."
"이익을 중시하는 경영자는 많습니다. 그러나 나는 '이익이란 기업경영 과정에 가장 마지막에 남는 찌꺼기'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극단적인 표현으로 '이익은 배설물'인 것이지요."
"기업의 이익이란 '인간이 배설물을 생산할 목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의 결과로서 자연스럽게 배출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건강한 회사라면 이익은 자연스럽게 발생하게 마련입니다. 이익을 목적으로 하거나 무리한다고 해서 이익이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기업의 성장에 대하여
"내가 생각하는 성장은 수치상의 성장이 아닌 '이전보다 회사가 더 좋아졌음을 직원이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회사는 '직원이 행복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직원이 행복한 회사를 위해 경영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그것은 '눈앞의 이익이 아닌 미래의 성공과 성장을 위해 현재를 준비하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지금 잘 나간다고 해서 그것이 기업의 수명이 다하는 날까지 계속되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인간의 가치관도 변하고 회사 조직도 변하게 마련입니다."
납품회사에 대하여
"싸게 사서 비싸게 팔자라는 생각으로 남품처를 괴롭혀서는 존경받지 못합니다. 싼 것은 원래 다 이유가 있습니다. 희생을 강요하면 누군가는 울면서 가격을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지불해야할 '원가(cost)'임에도 불구하고 경비 절약과 낭비를 줄인다는 명분으로 납품단가를 후려치려는 경영자가 나오기도 합니다."
낭비에 대하여
" '낭비란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도 필요합니다. 우리는 납품처를 거의 바꾸지 않습니다. 더 저렴한 납품처를 찾지도 않을 뿐더러, 싸다는 이유로 거래를 시작하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신뢰할 수 있는 협력업체와 계속 함께 번영해 가는 관계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직원들에게 한 번도 경비 절약을 요구한 일이 없습니다. 낭비는 좋지 않습니다만 그렇다고 '아직 더 사용할 수 있으니 그대로 참고 써!'라고 요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좋은 제품을 구매하자고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세상이 제대로 돌아갈 리도 없으므로..."
경영에 대하여
"회사경에 있어서 특별히 자랑할 것도 없고, 교과서에서 말하는 중요한 것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을 뿐입니다. 경영자의 야심은 회사를 크게 키우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직원의 행복을 위해 기업 본연의 모습을 사수하는 것', 이것이 '이나식품공업'의 지속 성장을 통해 증명하고자 하는 나의 야심입니다."
<참고문헌>
https://www.motivation-cloud.com/hr2048/865
https://jfaco.jp/archive/interview1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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