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잘하고 잘 지내면 안 될까

정의와 생존 사이에서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들

by 꿈달

학교든 회사든 왜 실력보다 내부 친분이 먼저일까?
왜 자기 자리를 만들려는 의도가 실력보다 앞서는 걸까?

솔직히 나는 정치가 제일 서툰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저 복잡한 정치 말고 그냥 조용히 내 삶을 살아가고 싶을 뿐인데.


실력으로 승부해도 누군가가 나를 끌어내리거나 인정하지 않을까 두려워한 적 있다.

그래서 결국 어느 편에 서야 할까 하며 내 방어선을 만들었고

나를 그 선 안으로 끌어주길 바라며 참을 드러내지 못하고 포장된 말과 행동을 했던 적도 있었다.
이건 정치권에서 정권 초반 자기 사람으로 조직을 채우는 패턴과 닮았다.


안전한 줄 만들기

실력 있는 사람은 언제든 경쟁자가 될 수 있다.
반면 말 잘 듣는 사람은 위협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유능한 인재’보다
‘위협이 안 되는 사람’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성과보다 충성도

말 잘 듣고 윗선 말에 끄덕이는 사람이 유리하다.

진짜 잘하는 사람은 침묵하거나 결국 떠나게 된다.

이런 문화가 반복되면 조직은 무능해지고, 부패하게 된다.


“그냥 잘하고 잘 지내면 안 될까?”
안타깝게도, 조직에선 쉽지 않다.


잘하면 견제 대상이 되고 잘 지내면 ‘자기 사람’이 아니라며 배척당한다.

이 문제는 정치, 기업, 학교를 막론하고 수백 년간 반복되어온 현상이다.

역사가 그것을 증명한다.



아이와 나눌 질문을 생각해 보았다.


- 왜 능력 있는 사람이 왕따를 당하거나 쫓겨날까?

- 실력보다 충성도가 우선인 조직은 어떤 결과를 낳을까?

- ‘나만 잘하면 된다’가 통하지 않는 구조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 정의와 생존 사이, 어떻게 균형을 잡을 수 있을까?



교사이자 엄마로서 민주시민 교육은 이런 질문에서 시작된다고 본다.

“왜 그 사회는 정의보다 친분을 선택했을까?”

정답을 알려주기보다 질문을 던지고 대화를 여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그냥 잘하면 되는’ 곳이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오늘도 가정에서, 교실에서 묻는다.

“정의롭고도 살아남는 방법, 우리 함께 찾을 수 있을까?”


그냥 나를 드러내지 않으면 되는데 왜 그렇게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할까

그 답은, 바로 '욕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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