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그림자 뒤에서 나를 마주한 나
연수 중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사람들은 성공담을 듣고 싶어 한다. 실패담은 좀처럼 다뤄지지 않는다. 취재도 성공한 사람에게만 몰린다. 왜일까?
우리는 이미 스스로의 실패를 너무 많이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성공담을 들으며 대리만족을 하고, “나도 저렇게 해볼까?” 하며 따라가보려 한다. 하지만 따라가지 못하는 순간부터 우리는 그 허전함을 다른 것으로 채운다고 한다.
먹는 것, 입는 것, 읽는 것…
그리고 집 안을 가득 채우는 물건들까지.
돌아보니, 그 말이 나에게도 겹쳐졌다. 단순히 집 평수가 넓어져서 공간이 채워진 게 아니라, 어쩌면 내 안의 허전함을 메우기 위해 좀 더 넓은 집을 택했던 건 아닐까.
연수에서는 또 이런 말이 이어졌다.
베스트셀러 작가 한 명 뒤에는 책을 냈지만 베스트셀러가 되지 못한 수만 명의 작가들이 있고, 그 작가들 뒤에는 “언젠가 책 한 권이라도 내야지” 하며 아직 시작조차 못한 또 다른 수만 명이 있다고.
그렇다. 우리는 늘 베스트셀러 작가만 기억해 왔다. 성공한 사람만 선명하게 떠올렸고, 그 그림자 뒤의 수많은 사람들은 보지 않았다.
생각해 보니 나 역시 그랬다. 언제나 ‘최선’이 아니라 ‘최고’를 선택하려 애쓰며, 스스로를 몰아세우고 있었던 것 같다. ‘최고’만 보며 걸어왔던 그 길이 결국 나를 더 힘들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