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나이가 들면 연륜이 쌓여, 지혜도 가득 할 것 같지만 정반대로 흘러가는 경우도 있다. 나이만 들었다고 어른인줄 알고 훈계하려 하는것은 요즘 사람들에게 들어먹히지 않는다는걸, 오히려 반감만 산다는걸 모르는 사람들이 종종 보인다.
얼마전, 어떤 나이가 꽤 든 남성이 내가 속한 운동 클럽을 욕하는 걸 옆에서 듣게되었다. 내가 해당 클럽인걸 알게되자, 당황한건지 불만을 표출하는건지 구구절절 얘기하는데 꽤나 불쾌했다. 나랑은 어떤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사람이 불평하는 그 상황이 분명 나도 있던 상황이었을거고, 우리클럽 사람들이 예의없게 얘기한것을 본적이 한번도 없는데.. 그리고 족히 두달은 지났는데..?
( 두달전 일어났던일을 지금 얘기하다 나랑 마주친거보면 두달동안 얼마나 얘기를 하고 다녔을까 싶다. )
혹시나 내가 잘못알고 있는지 확인 결과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는건 투덜거리던 당신이었다. 객관적인 상황이나 자료를 얘기해도 자기네 말에 토달면 어른이랑 싸운다고 생각하고, 똘똘뭉쳐 젊은이와 편가르는 사람들과 싸워서 뭐하나 싶어서 참았다. 요지는 그게 아닌데도, 꼭 세대갈등으로 몰아가는 이상한 기조.
그냥 이거는 단편적인 사례이지만, 서로 뭐만하면 헐뜯고 욕하는 문화속에서 무엇을 더 발전하길 바라는지? 재미있게 시작하고자 했던 취미가 스트레스로 다가오기 시작한다. 오히려 채용이라는 절차라도 거친 회사사람들이 더 인간적이고 낫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저런 상황들이 싫어 요즘은 취미를 바꿔볼까 하고 다른것을 기웃거리게 되기도 한다.
물론 따듯하고 멋진 어른분들도 많다. 무튼 요즘 이런저런 어른들을 보고, 말투를 듣고, 겪으며 느낀것이 많다.
그리고 내가 앞으로 살아가는데 배울점, 그리고 배우면 안되는점을 판별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들수록 멋진 어른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