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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숙희 Jul 18. 2023

고려청자를 알아가다

 전라북도 부안군에는 보안면, 줄포면, 진서면이 있다. 지금 이곳에서는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한 ‘남부안 소생활권 주민자치동아리’라는 모임을 결성하고 뜨거운 교육의 장을 펼치고 있다. 현재 전국 농어촌의 현실은 고령화사회로 변해가고 있다. 여기에 따라 인구가 감소하고 농촌사회가 쇠퇴기에 직면했음을 모두가 익히 아는 문제점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할 방안을 모색하는 일환으로서 남부안 소생활권에서는 다섯 개 동아리가 서로 힘을 모았다.

(남부안 tv동아리, 마을교육동아리, 반찬 나눔 동아리, 플리마켓동아리, 청자서포터스 동아리)등이다.


 우리 역사 속에서 찬란하게 빛나는 고려청자를 세계는 극찬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볼 때 고려청자에 대해서는 아는 지식이 극히 희박하기만 하다. 국사 시험문제에 등장하는 고려청자에 대한 질문은 ‘상감기법’이 답안이라서 거기까지만 알고 있었다. 그래서 고려청자에 대해 알아가고자 하는 관심이 살며시 눈을 떴고, 청자 서포터스 동아리회원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부안군 보안면 유천리에는 ‘부안청자박물관’이 비색 (푸른빛) 도자기 모양으로 자리하고 있다. 유천리에 세워진 청자박물관 안에는 12세기 후반~14세기 전반에 걸쳐 전성기를 맞은 고려청자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을 품고 있다. 보안면 유천리와 진서면 일대에는 지역적인 특성이 도자기를 만들어 낼 만한 유리한 곳 이어서, 비색청자를 생산해 냈던 가마터가 약 37개소나 있었다고 한다. 여기에 대해서 부끄러운 한마디를 하고 지나간다. ‘왜? 청자박물관이 이렇게 후미진 곳에 있지? 하고 생각했던 무지함이 한없이 부끄러워진다. 명예로운 전북 부안군 보안면 유천리 요지가 다량의 청자를 제작하고 생산한 곳이었다고 볼 때 더 많은 관심이 기울어지고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누구든 부안 여행길이라면 ' 청자박물관 '관람을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부안청자박물관 안으로 들어섰다. 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청자를 만나는 마음은 거짓 없는 설렘과 동시에 호기심으로 솟구쳤다. 천년의 역사의 숨결을 맞이하는 그때의 역동(力動)하는 마음을 어떻게 묘사를 해야 좋을지 충분한 표현력이 부족할 뿐이다. 너무나 소중한 문화유산을 발굴해 내고 조사하시는 분들의 노력 덕분에 박물관에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게 되어 감사드린다.

현재 남아있는 청자는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고려시대 왕실과 귀족, 승려, 관리들의 화려한 생활 속 전유물을 통해 신분사회를 통찰할 수 있는 점이 득이 되어 돌아온다.

청자동아리 회원들은 부안도요에서 상감청자 명인이신 최인호 선생님지도하에 청자 빚기 체험을 실시하고 있다. 지금은 며칠 되지 않아 손맛을 못 내는 게 답답하기도 하지만 훌륭하신 선생님 덕에 빛을 발하는 날이 오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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