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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 꽃이 필 무렵

by 김숙희

눈이 부시게 푸른 5월은 슬프디 슬픈 달이다

맑은 하늘에 날 벼락이 떨어지던 날,

교회에 함께 있던 청년들은 공포로 몸을 떨며 계엄군들을 피해 그 어딘가 몸을 숨겼다


그날의 민주주의를 외쳤던 광주시민들의 함성은 아카시아향기 품은 꽃잎이 되었나 보다

쾅쾅! 피웅피웅! 탄알이 빗발치던 참혹한 현장, 넋이 나간 광주시민들은 오메! 이것이 먼일이여!

선혈이 낭자한 땅에 피눈물을 흘리며 목메어 운다


전두환이 물러가라 좋다 좋다!

광주시민들의 외침이 아직도 들린다 아카시아꽃이 필 무렵 슬픈 달 5월이여! 계엄의 억압을 받으며 나도 그 자리에 있었다고 슬픈 달과 손잡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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