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
어린시절에는 무조건 좋은 대학, 좋은 직업, 멋진 결혼을 꿈꾸었다.(남들이 좋다는.)
그런 것들만 있다면 내 인생은 장밋빛으로 물들테고 나는 행복할테니.
이런 믿음으로 맹목적으로 공부하고, 기를 쓰고 더 좋은 대학에 가려고 하고 결혼을 하려고 했다.
이 모든 과정을 거쳐내고 보니... 그렇게 좋은 것들을 갖게 되면 정말 행복한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거나 조사해보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가진 것들이 많아질수록 행복해져야 하는데 분명 그래야 하는데 힘들고 버겁고 삶이 어려운 것은 도대체 왜 그런 것인가.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 남들이 부러워할 만 한 것을 가질 때의 무게감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보지 않은 탓이다.
좋은 대학에 간다고 끝이 아니라 그 속에서 더 심한 경쟁을 하고 더 많은 학습을 해야 하고 좋은 대학을 나왔으니 그에 버금가는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발버둥을 쳐야 한다.
결혼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말처럼 살림, 육아, 여러 사람과의 관계 등 생각할 일도 할 일도 너무나 많아진다.
그런데 그런 것들은 모두 내가 선택한 것이다. 그런 삶을 한 번 살아보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그리고 어떤 결과가 주어지더라도 수긍하고 수용하겠다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이런 마음이 없다면 결과가 나쁠 때 무너지기도 포기하기도 쉬워진다.
선택과 그에 따른 결과. 그리고 행복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보다는 선택과 그에 따른 결과, 그리고 그에 대한 책임까지 함께 할 때 만족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러니 선택의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너무 힘들어하지 않고 그 결과까지도 수용할 수 있는 마음을 갖자.
이제야 보이는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