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아이 둘을 데리고 버스를 타고 서점에 갔다. 그동안은 항상 남편과 함께 차를 타고 이동했었는데 감기 걸린 남편은 집에 두고 아이들과 약속한대로 우리끼리 버스를 타고 서점에 갔다.
아이들은 버스에서 바깥 풍경을 보며 눈을 반짝였다. 분명 자주 지나가는 길인데 승용차에서는 볼 수 없었던 눈빛이다. 집에 와서 물어보니 버스를 타고 보는 풍경은 아빠차에서 타던 풍경과 느낌이 다르고 너무 재미있었단다. 분명 같은 풍경인데....
나도 아이들과의 대중 교통 이용이 설레는 건 마찬가지였다. 날씨까지 도와주었으니...
맑고 포근한 2월의 어느 날이었다. 마치 봄날 같은.
봄과 서점. 잘 어울리는 그들이다.
물론 서점에서 필독서나 추천도서가 아닌 저 책은 안 샀으면 하는 책들을 집어 들고 이걸 사달라고 했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결제해줬다.
우리의 첫 버스 나들이를 망칠 수는 없으니.
아이들은 신이 나서 자신들이 고른 책을 보며 즐거워했다.
그럼 됐다.
날씨 좋고. 책 읽는 아이들 좋고. 언젠가는 추천 도서도 한 번 집어들겠지.
즐거운 하루였다....로 마무리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