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 육아를 시작하면서부터 감정 조절이 안 되고 너무 힘들 때 가끔 상담을 받은 적이 있다.
오늘이 그날.
현재 상태와 힘든 점을 얘기하고 코칭도 받고 하는데 오늘은 상담사님이 얘기를 가만히 들으시더니 내가 그동안 열심히 살았고 괜찮은 사람인데 나 스스로는 너무 나의 단점만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하셨다.
머리를 한 대 맞은 느낌이었다.
나는 열심히 하면서도 나에게 ‘넌 너무 부족해. 아직 여기 밖에 못 왔어? 네가 이렇게 했다면 결과가 더 좋아졌을텐데 왜 그때 그렇게 밖에 못했어?’ 라는 말을 서슴없이 하면 살아왔다. 그냥 실패나 실수에 대한 아쉬움으로 이런 생각을 하는 줄 알았는데 그러고보니 나는 나에게 너무 가혹한 평가를 하고 늘 채찍질만 했던 것 같다.
잘 했을 때에도 잘했다는 칭찬보다 다음엔 더 많이 올려야한다. 다른 애들은 얼마나 더 하는 줄 아냐. 왜 너는 악착같이 하지 못하냐…는 부모의 말을 끊임없이 듣고 자랐기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
우리 부모는 대체 나에게. 우리 형제들에게 왜 그런 말 밖에 못했던 걸까.
자식을 그냥 부모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존재하는 수단으로 밖에 보지 않은 것 같다.
가슴 아픈 일인데 부모와 떨어져 사는 지금은 나 스스로 내 부모 같은 역할을 하고 있었다니…
나 먼저 바뀌어야 할 부분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스스로 나의 장점을 찾고 격려해주고 사랑해줘야겠다. 어린 시절 나 좀 불쌍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