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를 앞둔 날

오늘

by 버폐


입추를 앞둔 날

원추리꽃

섬말나리꽃

산꼬리풀꽃

물봉선꽃

더덕꽃

동자꽃

...,


그들만의 평화로운 세상 속으로

살금살금 들어가 보았다.

푸르름 사이사이

곱디고운빛깔들

함초롬히 수놓고

햇살 품을 때


눈으로 담는 것만으로는 모자라

손전화 빛거울에 하나씩 담고

혼자 보는 것만으로 아쉬워

벗들에게 펼쳐 놓는다.


가을에 들어선다는 날,

하루 앞두고도

짙은 안개 펼쳐진 걸 보니

오늘도 뜨겁겠지만

너른 비탈밭 감자가 캐지고

무밭 양배추밭이 푸르러짐은

가을이 오고 있다는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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