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전조

오늘

by 버폐

태풍전조(太風前朝)


카눈 때문인지

입추 지난 덕분인지

선들바람 넘나들고

파란 하늘 흰구름에

햇살은 눈부시고


꽃가루 찾아

벌나비 날아들고

썰물 밀물 울렁이듯

산숲 나뭇잎 비비댈 때

끊었다 이었다 높낮은

매미 노래가 거들고

백당나무 가지에선

쇠물고기 한 가락 뽑는

아침,

사뭇 평화롭기만 하네


부디 모쪼록

얌전히 점잖게

부드럽게 지나가 주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입추를 앞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