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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버폐
Jun 14. 2024
내 그럴 줄 알았어
산골 적바림
내 그럴 줄 알았어
꽃향기 흐드러지니
벌들이 바쁜 날
향누리달에만 있는 일
문득 떠오르는 글귀
순간 스치는 낱말들이 있다
나중에 적지 뭐
했지만 나중에 적는 일
따위는 거의 없다
이 몹쓸 기억
숨 막
힐 듯한
쥐똥나무꽃 향기 따라
윙윙윙 붕붕붕붕
벌
날갯짓 소리 따라
기억까지 울렁거리는데
나중에 또 생각나겠지
생각
날 리
가 있나
내
그럴 줄 알았어
keyword
글귀
향기
기억
버폐
소속
직업
에세이스트
사람으로 왔는데 중생으로 갈 수는 없잖아
저자
평창 산골에서 사부작사부작 인생길을 걸으며, 길에서 만난 풍경을 일기 쓰듯 옮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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