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읽기
시대 유감 시대공감
계엄에...,
산불에...,
지진에...,
유마 거사는
중생이 아프니 나도 아프다
이름난 작곡가는
내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힘든데
어찌 가만히 있을 수 있을까요?
수행을 많이 하니까 세상 일
상관없이 평온하게 잘 지내시지요?
전화로 안부를 묻는다
木石으로 보고 싶은 걸까
돌부처로 믿고 싶은 걸까
내가 아는 사람들이
아는 사람이 아는 사람들이
한 치 두 치 세치만 건너면 아는
그이들이 힘들고 아프고 어려운데
어찌 나만 평안할 수 있겠는가
붓다도 그러지 않았는데
하물며 내가 뭐라고
다만 붓다가 놀아나지 않았듯이
놀아나지 않으려 맘 기울일 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