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자답(自問自答)
네 에움(四圍)에 어둠이 내려앉은 밤
오가는 이 없는 한적한 시골길
집 들머리 가로등
싸납쟁이 바람 때문에 졸지도 못하는 밤
시원한 바람 쐬러 마당으로 나선다
또롱또롱 조팝 꽃망울이 맺히고
벙글어가던 수수꽃다리가 터지고 있다
눈에 담는 것으로는 모자라
손전화기에 담는다
'담아서 뭐 하게?'
'보여주고 싶어서..., '
'누구에게?'
'이 풍경을 볼 수 없는 이들에게.'
인정 욕구 중독자인가?
엄지 척 공감을 바라는 걸까!
아는 척하기를 기대하는 걸까!
날 봐주세요~ 손짓하고 있는 걸까!
自問을 하고 自答을 하는데
빗방울이 톡 톡 톡 토독!
그냥,
풍경에 취해
적바림 할 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