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한 일처리는 얼마나 피해를 끼치나
호주 정부는 초지에 특정 식물이 과도하게 퍼지자 이를 친환경적으로 해결한다고 토끼를 야생에 풀어놨다. 별다른 천적이 없는 가운데 토끼들은 어마어마하게 번식하기 시작했다. 닥치는 대로 풀을 먹어 치우는 엄청난 수의 토끼들로 인하여 생태계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정부에서는 어쩔 수 없이 토끼 사냥꾼을 고용하여 토끼 개체수를 줄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토끼 개체수는 줄어들지 않았다. 자기 직업을 계속 유지하고 싶었던 사냥꾼들은 토끼를 일부러 조금 잡기도하고 몰래 잡은 토끼를 놔주기도 했다. 한편 살처분된 토끼를 보자 야생동물 보호단체는 연일 정부 당국을 성토했다. 늘어난 토끼들은 계속 생태계를 교란했고 사냥꾼도 계속 고용해야 했다. 호주 정부는 토끼는 근절시키지 못하고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마냥 계속 막대한 세금만 축냈다.
우리 주변에도 이런 경우가 비일비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