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는 모든 사람에게 다 피해를 준다.
윗사람의 비위를 맞춰 알랑거리는 아부. 부정적이지만 그 효과는 대단하다. 하늘이 놀라고 땅이 움직일 정도다. 아부는 자주 반복한다고 그 효과가 줄어드는 것도 아니다. 아부한 만큼 효과는 계속 커진다. 아부의 한계는 없다. 성실함도 탁월함도 아부 앞에서는 다 헛거다. “ 상사와의 관계에 있어서 성과는 필요 없다. 상사를 기쁘게 하는 것이 제일 좋다.” “ 비록 뻔한 거짓말인 줄 알아도 아부하는 사람에게 더 호감이 간다.” “ 아부에 현혹되지 않는 사람은 있을지 몰라도 아부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 “ 어떤 아부도 효과가 있을 수밖에 없다. 상사가 아부를 거짓말이라 믿는 순간, 자기 능력도 저평가되는 것이다. 스스로를 저평가하는 사람은 없다. ” 모두 아부에 관한 논증들이다. 이런 논증들을 보면 인간의 심성은 다 같다. 아부에는 동,서양이 따로 없다. 인격이나 성과보다 아부가 인정받는 사회가 되어선 안 된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그래서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가 되기 어려운 모양이다.
아부로 인하여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사람은 물론 정직과 성실하게 사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정직하고 성실하게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큰 좌절을 준다. 그러나 아부하는 사람이나 아부 받는 사람들도 못지않게 피해를 받는다. 아부하는 사람이 자기가 한 아부만큼 대가를 받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아부하는 사람은 많고 그들 모두를 만족시킬 만한 대가는 없기 때문이다. 아부받는 사람도 피해를 보기 마련이다. 충분한 대가를 못 받았다. 생각하는 사람들은 배신하기 마련이다. 그렇게 배신을 당한다면 그 대가는 아마 상상하기 어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