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스스로 내려놓게 만들었을까?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이 돌아가셨다. ‘가난한 자들의 겸손한 수호자’답게 교황의 장례식은 검소하고 소박하게 진행됐다. 교황의 장례식에 모인 사람들은 교황의 평범한 홑겹관 앞에서 가지고 있던 카메라를 내려놓고 두 손을 모았다. 평소 청빈하고 성결한 삶을 살던 교황. 마지막 가는 길도 똑같이 청빈하고 성결하였다. 이에 감동한 사람들은 신자건 비신자건 사진 찍는 것을 멈추고 교황을 위해 두 손 모아 기도한 것이다.
존. F. 케네디 대통령 장례식 때 미 육군 특수부대 용사들은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의전에 있던 것도 아닌데 그들의 그린베레를 벗어 케네디의 관 위에 내려놓았다. 항상 그린베레를 아끼고 북돋워 준 케네디 대통령이 너무도 고맙고 존경스러워 기꺼이 그들의 상징을 바친 것이다.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건 무엇이었을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든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