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발놈

너는 대체 누구편이냐?

by 죠니야

이치를 따져가며 바른 말로 내 언행을 지적하는 사람을 우리는 별로 좋지 않게 생각한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티발놈’이다. 이들이 틀린 말 하는 건 아니다. 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이들의 말을 들으면 한없이 야속하고 어떤 경우에는 밉기까지 하다. 나에게 직접 해코지한 사람보다 이런 사람들이 더 밉다. “ 때리는 시어미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 ”란 속담도 바로 이런 사람들을 가르키는 것이리라.

가족이나 절친한 친구 가운데도 이렇게 이치를 따져가며 바른 말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면 우리는 “ 너는 대체 누구 편이냐? ”하고 따진다. 과연 옳은 말 하는 데, 옳은 길 가는 데 네 편, 내 편 가리는 게 타당한 걸까? 내 편이면 다 옳고, 네 편이면 다 틀려야 하나? 사람들의 심성은 정말 알 수 없다. 옛날 어느 인권 변호사가 외국인 노동자의 임금을 체불한 사장을 상대로 밀린 임금을 받아내려 하자 궁지에 몰린 사장이 “ 야 너는 한국 놈 아니냐? 왜 한국놈이 딴 나라 사람 편을 들어! ” 라고 욕을 했다고 한다. 이 변호사가 소위 말하는 ‘티발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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