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1984년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

by 죠니야

유력한 정치인이 가짜 표창장을 만들어 딸을 명문대학 의대에 보냈다. 이후 그 정치인에 대한 검찰조사가 시작되고 그 정치인과 딸은 도륙(屠戮)이라 할 정도로 만신창이가 됐다. 딸은 입학이 취소됐고 정치인은 감옥에 갔다. 몆년 전 일을 새삼 꺼내는 건 그 정치인의 행위를 잘한 일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 정치인의 딸과 같은 나이의 자식을 가진 지인이 있었다. 그 지인은 길이 아니면 가지않고 말이 아니면 하지않는 정직하고 고지식한 사람이었다. 지인은 자식의 대학입시에서 교육부와 학교에서 말한 그대로 즉 법과 원칙대로 했다. 예상대로 결과는 나빴다.

최근 어떤 자리에서 다시 그 정치인 이야기가 나오고 자연히 입시 얘기까지 이어졌다. 항상 조용하던 지인이 그 날만큼은 한마디 했다. " 나는 못난 애비라서 그 흔한 표창장 하나 인턴 봉사 증명서 하나 만들어 주지 못했다. 자식한테 참 미안했다. " 그러자 다른 지인이 맞장구를 쳤다. " 맞어! 네가 아주 잘못한 거야! "

정직하고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 되라고 수십년을 가르쳤던 사람이 정직하고 원칙을 지킨 사람에게 잘못했다고 하는게 말이 되나?

전쟁은 평화부, 거짓말은 진리부, 고문은 애정부, 굶주림은 풍요부에서 담당하는 <<1984년>>의 세계.

법과 원칙을 지키는게 잘못이라면 자손들에게 어떻게 살라고 가르쳐야 할까? <<1984년>>을 꼭 읽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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